도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미국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 페더럴사의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개발계획이 실패했다.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페더럴사가 이행보증금 200만 달러(약 25억원)를 기한 내 예치하지 않아 투자협약(MOA)의 효력이 상실되고, 페더럴사의 독점적 우선 협상권도 잃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 페더럴사와 체결한 투자협약이 불과 2개월만에 무위로 돌아갔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페더럴사는 당초 2015년까지 9,000억원을 투자하여 고급 휴양형 복합해양 리조트로 조성할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2012년까지 신시도에 3,600억원을 들여 테마호텔을 비롯 부띠끄 호텔, 콘도, 오션마켓, 관광 어시장 등 5개 시설을 개발한다는 구체적인 시행일정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열린 양측 실무협의회에서 사업계획의 수정·보완, 토지매입의 어려움, 국제선 취항 불투명 등 3개 이유를 걸어 이행보증금의 납부시한을 요청한데 이어 이번에 이행보증금 예치기한을 넘기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간 관계당국은 사업계획의 수정 및 보완이나 토지매입의 문제에 대해 '협의 가능한' 사안으로 받아들여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문제가 난관에 부딪쳐 그 업체는 투자의욕을 접어 버린 것이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제해양관광단지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페더럴사 유치 무산은 관계자들의 나름대로의 공력이 있었지만 전라북도의 외자유치 시스템의 허점을 노출시켰다는데 문제가 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글로벌 외자시장의 도도한 물결을 헤쳐나갈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앞으로 펼쳐 나가야 할 새만금사업과 관련한 외자유치를 감안하면 당장 이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과제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서둘러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우선 투자유치의 역량을 엎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정교한 투자유치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유럽, 중동지역의 투자유치 역량 강화, 현장 위주의 투자유치 시스템 가동, 그린필드 투자(국내에 사업장을 새로 세우는 방식의 투자) 유치 등에 힘을 쏟을만하다. 꺾어진 무릎을 다시 세우고 다시 한번 힘을 내주기 바란다. 실패도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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