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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경선방식, 이렇게 혼선 빚어도 되나

어떤 일이든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기본과 원칙을 세우고 그걸 따라야 한다. 상황에 따라 원칙이 오락가락하고 휘둘린다면 신뢰를 잃고 삐거덕거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작은 조직과 단체라도 정관이 있고 회칙이 있는 이유다. 열댓명이 하는 계 모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공당이라고 하는 민주당이 한번 세워놓은 룰을 파기하고 꼼수를 부린다면 신뢰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시장 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의 경선방식이 일관성이 없고 원칙 마저 수시로 뒤바뀌어 비판받고 있다. 공천심사위가 결정한 룰도 나중에 파기되고 다른 룰로 바뀌는 판이니 누굴 믿고 선거를 하란 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탈당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애초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의 경우 국민참여방식을 채택하고 당원과 일반 시민 비율을 각각 50%씩 참여시키기로 기본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후보 입맛에 맞거나 또는 지역위원장의 입맛에 맞는 경선 룰로 변경시켜 경쟁후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군산과 남원지역이다. 익산 정읍 부안도 불씨는 남아있다. 군산의 경우 전북도당 공심위가 당초 당원 50%와 국민 50% 등 선거인단의 직접 투표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나 이 결정을 뒤집었다. 국민 50%를 참여시켜 직접 투표해야 할 규정을 여론조사로 대체해 버린 것이다.

 

남원도 마찬가지다. 당초 각각 당원· 국민 50%가 직접 투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결정했으나 갑자기 당원 30%는 직접 투표로 실시하되 70%는 국민여론조사로 대체했다

 

여론조사는 현역에 절대 유리한 방식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문동신·최중근 현 시장을 의식한 변경으로 풀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다른 예비후보들로부터 반민주적 폭거라는 비난을 사는 것이다.

 

특히 강봉균 군산지역위원장은 전북도당 공심위원장으로서 기본 원칙을 확정한 당사자인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이런 원칙을 뒤집어 버렸다. 정치판을 희화화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경선 룰이 흔들린다면 후보들은 물론이고 유권자들도 혼란스럽다. 민주당은 애초에 단체장 후보경선 및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관련한 일관성 있는 룰을 만들어 예외 없이 적용했어야 했다. 공천방식을 이현령 비현령으로 운영하니 파열음이 나는 것이다. 민주당이 안하무인격 자만에 빠져 있다는 소릴 들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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