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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만금, 상생협력의 성공 모델로 - 맹형규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2010년 4월 27일, 대한민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바로,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것이다. 1991년 방조제 축조공사의 첫 삽을 뜬 지 19년 만에, 갖은 굴곡을 넘어 '바다위의 만리장성'이라는 대역사가 마침내 완성되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33.9km 길이의 방조제는 참으로 웅장한 장관이다. 이러한 랜드마크의 탄생에는 200만 전북도민들의 부단한 노력과 오랜 기다림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뜻 깊은 준공식에 참석해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창조적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새만금 사업을 국가의 중요 핵심 전략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 배경에는 새만금 지역이 국내외적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동북아 지역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거점으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방조제의 준공으로 새만금은 "동북아 경제성장의 허브", "규제 없는 세계 경제중심지"로의 본격적인 시작단계에 들어섰다.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대내외적 여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경쟁우위를 가질수 있도록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방조제 축조는 서울시의 2/3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일부이므로, 새만금 개발의 완성까지는 아직도 긴 여정을 지나야 한다. 부처별 종합추진계획을 기본으로 세부실천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면서, 주변 해외 경쟁도시와 비교하여 저렴한 토지조성 분양가격, 글로벌 수준의 물류 인프라 등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담수호 수질개선 등 환경문제 역시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새만금 개발은 세계로 뻗어나갈 전북은 물론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다. 앞으로 새만금 개발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 그리고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어우러져야 한다. 이미 새만금 사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중앙과 지방, 민간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 이루어낸 민-관 협력의 모델이 될 만한 사업이다. 이러한 전통에 기반해 앞으로도 가장 모범적인 중앙-지방간 상생협력 모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울러 세계적인 명품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속의 새만금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중심의 좁은 울타리를 뛰어 넘어야 한다. 지역적 이해관계의 인식을 벗어나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로서 새만금이 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19년간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앞장선 전북도민의 의지와 열정이라면 일부 행정구역 경계 문제도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내다보면서 성숙된 역량을 모아주리라 본다.

 

4.27 방조제 준공식에서, 대통령께서는 "새만금 방조제가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되고, 새만금이 세계 일류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글로벌 녹색터전이라는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새만금에 대한 비전의 실현은 조급함을 버리고, 민간-중앙정부-지자체 이 삼자가 세부실천과제를 정립하고 역량을 모으는 일에서 시작한다. 미래의 땅, 기회의 땅, 약속의 땅 새만금에서 하나로 뭉쳐 발전해 나가는 모범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자.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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