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기고] 도지사·교육감 이런 분을 뽑자 - 오석주

오석주(전북문화관광 광역 해설위원)

 

6·2지방선거로 벌써부터 온 나라 온 고을이 시끄럽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도지사, 교육감을 비롯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에 이르기까지 지역구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명함 돌리기 등 실질적 운동에 돌입하고 보니 마치 내일모레가 선거일인듯 하다. 그러다보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온통 선거이야기로 시간이 모자란다.

 

필자는 이 고장에서 태어나 60년을 넘도록 애오라지 이 고장을 지키며(?) 살아왔고 조상님들의 산소를 돌보며 자손들까지도 뼈가 묻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외람된 몇마디를 올리고자 한다.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필자는 결코 정치에 뜻을 둔 사람도 아니고 사업을 위해 누구에게 아부할 일도 없는 사람으로써 사견임을 전제로 도지사와 교육감선거에 즈음한 몇가지 견해를 객관적 입장에서 피력하며 개진코자 한다.

 

먼저 도지사는 지방행정의 수장이며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제반분야에 대표성을 가지고 리드해가는 중요하고 막중한 사명의 자리이다. 이 자리에 앉을 사람은 우선 이고장에서 태어나 10~20년정도는 북박아 거주하면서 지역민들의 애환과 정서 그리고 숙원과 염원 등을 몸으로 겪고 같이 부대끼며 끌어안고 가야할 사람이어야 된다.

 

지금 한국의 희망이요, 전북의 꿈으로 상징되는 새만금에 관광레져, 물류유통, 금융 및 경제 등등 많은 분야의 결집으로 명품도시를 기획하고 있는줄 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방대학 및 전문교육기관이 수도권의 그것들에 뒤지는 현실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세계적 명문대학과 전문교육기관의 한국 분교 캠퍼스는 물론 서울대, 고대, 연대, 포항공대, 울산대, 카이스트 등의 국내 명문대와도 접촉하여 새만금 캠퍼스를 개교토록 유도한다면 이고장 인재유출을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세계적 의료기관 및 국내유수의 대형병원들도 새만금에 분원을 설립함으로써 새만금의 의료, 요양, 복지타운의 역할도 겸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고령화시대로 점입하는 시대적 조류에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분야가 그 분야라 본다.

 

그리고 녹색 친환경이 세계적 화두로 부상되는 시점에서 대단위 화훼유통단지와 시범적 가로수 조성과 아름다운 숲길 및 생태공원도 필요하리라 본다. 이러한 선도적 대단위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개척정신을 가진 열정가라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실의와 절망에 빠진 그늘속의 서민들을 보듬어 땀과 눈물을 닦아주고,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비전을 심어주며, 상공인들에게는 용기와 격려로 등을 두드려주고, 내고장 내지역을 끌어안으며 나아갈 수 있는 지혜와 덕망과 용기와 의욕 그리고 애향심과 포용력, 추진력을 함께 갖춘 인물이 누구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바른 한표를 행사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둘째, 미래에 이 나라를 끌어나갈 인재육성의 과정인 지역교육의 총책임자가 교육감이다. 그러므로 교육감의 자리는 어찌보면 도지사보다도 더 막중하다. 교육감은 전북도내의 수백개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장, 교감, 원장은 물론 평교사에 이르기까지 수천수만명의 교원인사권 및 재정권을 행사하고 시군교육을 책임짓는 교육장의 임명권과 교육연수원, 수련원, 정보원, 교육문화회관 등 교육연관기관 인사 및 재정권이 있기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자칫 '왕'으로 군림하는 듯한 인상마저 지울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감은 그 어느 단체장보다 도덕적으로 청렴하고 평생 외길을 걸어오면서 올곧은 소신과 철학위에 확고한 사명감을 갖고있는 분이라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 중론이다. 또한 교육감은 결코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라 어느면에서 고도의 행정가라야만 한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유치원에서부터 초, 중, 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리와 행정력이 수반되기에 확고한 소신과 철학위에 과감한 기획력과 행정력 그리고 용기와 결단이 더불어 내재된 분이라야 할 것이다.

 

좁쌀같이 자잘한 성품보다는 선이 굵고 판단력과 사고력이 확고히 정립된 분이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행정은 일반행정과 달리 커나가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건전한 인성위에 실력과 능력이 배양되도록 끊임없는 보살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예산이나 행정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때는 어떠한 외압이나 주변의 압력에도 결코 굴하지 않는 신념과 체력 그리고 의지력도 필요한 덕목이라 본다.

 

지역발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인재양성이다. 내 고장의 영재들과 인재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될 때 이를 방치한다면 지역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북은 지금 인재들이 자꾸 떠나고 있다. 취업이 어렵고 재능이 커나갈 풍토조성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새로 되는 교육감은 행정당국과 긴밀 협조하여 전북인재를 타지역에 빼앗기지 않을 과감한 투자와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타지역 두뇌들이 전북에 둥지를 틀고 성장토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을 '인재양성요람'으로 꾸밀 혁신적 아이템과 프로젝트의 기획 및 실천력이 있어야 하겠다.

 

이러한 면면의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이번 교육감선거는 어느 선거보다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선거이며 전북 교육현안을 시원히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우리 스스로가 택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오석주(전북문화관광 광역 해설위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익산강경숙·박철원 익산시의원, 시민 대변 의정활동 ‘엄지척’

익산연말연시 호남·전라선 KTX 10회 추가 운행

기획[팔팔 청춘] 우리는 ‘늦깎이’ 배우·작가·가수다⋯"이 시대에 고마워"

익산[딱따구리] 불법을 감내하라는 익산시의회

문화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닥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