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설의 현대화 대규모화를 앞세운 대형마트들이 지역상권을 장악하면서 소상인들이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형마트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대형마트 보다 작은 수백평 규모의 대형슈퍼마켓(SSM)을 주택가에 입점시켜 골목상권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
SSM 입점에 따른 주변 소상인들의 피해는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부가 SSM의 1㎞ 반경내 94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SSM 입점후 주변 점포의 일일 평균매출이 4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과 고객이 감소하면서 인건비 절감등 나름대로 자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향후 1년 정도만 버틸 수 있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72.8%에 달한다. 현재 전주시내에는 8개 SSM이 성업중이며, 2개 SSM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SSM은 지역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기습적으로 또는 편법을 동원해 개점하면서 지탄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읍지역까지 개점을 시도해 지역 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같은 SSM에 맞서고 있는 동네슈퍼를 살리기 위해 전북도가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2012년 까지 익산과 남원, 정읍지역에 중소유통공동도매센터를 추가 건립하며, 500개의 '나들가게'를 육성할 계획아래 시설 현대화등 경영혁신자금(1억원 이내)를 지원한다. 온누리 상품권 취급점을 5000개로 늘리는 한편 상품권 판매액을 연간 1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등을 담고 있다.
전북도의 시도가 좋은 성과를 거둬 소상인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활로를 찾는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문제는 경쟁력 강화 방안의 효율성과 실천의지다. 도매센터의 추가건립은 현재 전주 물류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과잉경쟁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조합원의 분산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경영지원자금 1000만원도 현실적이지 못하다. 전체 지원 규모를 늘리지 못하면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을 거둘 수 있게 해야 한다. 상품권 판매와 취급점 확대 역시 강력한 실천의지가 뒤따라야 한다.
SSM 규제방안이 국회에서 발목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틈만 있으면 개점을 노린다. 동네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번 방안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획대로 적극적이고 치밀한 실천을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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