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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술한 '전북쌀' 인터넷 쇼핑몰 관리

인터넷을 이용해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인터넷 쇼핑몰 매출 규모는 지난해 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인터넷 쇼핑몰이 이처럼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로는 인터넷 이용인구의 증가와 거래품목의 다양화, 시공간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등을 들 수 있다.

 

인터넷 쇼핑은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와 정직한 가격을 소비자에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쇼핑몰 운영업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판매자의 윤리와 책임이 오프라인 보다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전북도가 도내에서 생산된 쌀의 인터넷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개설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전북쌀'에서의 판매가격이 일반 온라인 쇼핑몰 보다 1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를 촉진하기는 커녕 전북쌀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린 어처구니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사실도 모른채 전북 쌀의 품질을 믿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소비자들은 바가지를 쓴 셈이다.

 

실제 전북쌀 사이트에 소개된 해당 제품들은 지난해 농림식품수산부에 의해 고품질 브랜드쌀로 선정된 그야말로 전북을 대표하는 명품쌀이다. 미국등에 수출되는 군산 제희RPC 의 '철새도래지쌀'을 비롯 군산 회현농협의 '옥토진미 골드', 익산 명천영농조합의 '익산 순수미 골드라이스'등이다. '철새 도래지쌀'의 경우 현재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20㎏짜리 1포대에 6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전북쌀' 사이트에 동일한 제품은 7만원으로 소개돼 있다. 1년전 가격이다. 다른 제품도 '전북쌀' 사이트 가격이 최고 1만원 가량 비싸다.

 

품질과 가격면에서 신뢰와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할 자치단체의 쇼핑몰이 1년전의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농도(農道)를 자처하는 광역 자치단체의 인터넷 쇼핑몰이 이래서 되겠는가.

 

현재 쌀값은 재고 누적으로 갈수록 하락세에 있어 농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내에서 생산된 쌀을 한 포대라도 더 파는데 앞장서야 할 자치단체의 인터넷 쇼핑몰이 이처럼 엉터리로 운영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북도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운영체계등이 잘못됐을 경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인터넷 쇼핑몰의 철저한 관리를 촉구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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