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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전북 홀대 - 백성일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전북이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경상도와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을 이뤘다.장 차관은 말할 것 없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 있는 자리에 많이 기용됐다.국가예산 확보도 한결 쉬웠다.멀고먼 청와대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가까왔다.하지만 박정희 정권부터 시작해서 전두환·노태우·김영삼정권으로 이어지면서 전북은 영남에 비할 바가 못됐다.경상도 출신들이 장기 집권을 한 관계로 전북은 쪽도 못 피웠다.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싶어도 연줄이 없어 쩔쩔맸다.박정희정권 때는 중도통합론을 부르짓던 소석 이철승씨라도 그나마 있어 전북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그 이후에는 그 만한 인물도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김상협 진의종 황인성 고건 한덕수 국무총리가 있었지만 그 위상과 역할은 실세 장관만도 못했다.구색맞추기 개각을 하다 보니까 어쩌다 전북 출신이 총리로 발탁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었다.

 

상당수 도민들은 지금 MB 정권의 전북 홀대에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각종 국책사업이 잘 돌아가지 않을 뿐더러 정운천 전 농림식품부 장관을 지역 안배 차원에서 장관으로 발탁했을 뿐 2년 넘게 무장관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무늬만 전북이다.차관급 인사에서도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을 문화관광부 제2차관으로 발탁한 것이 고작이다.장 차관 발탁에 목매는 것은 이들을 소통의 창구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의원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전북은 몰락해 가는 집안 꼴이 돼 버렸다.야당 일색인 관계로 중앙정부와 소통도 안되고 있다.전북 현안을 중앙 부처와 상의하고 싶어도 교량역할을 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더 큰 문제는 전북 출신 중앙 부처 공직자들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다.행정안전부 국 과장급 자리에 몇명 있을 뿐 타 부처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전북을 잊은 것 같다.말로만 화합과 소통을 강조할 뿐 임명직 최고위원도 없어 전북을 대변할 길이 없다.MB가 김태호씨를 총리로 발탁한 것은 "부산 경남의 민심을 되돌려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었다"고 알려졌다.표로 재단하는 현실이어서 전북의 앞날은 험로가 예상된다.

 

/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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