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가 15일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서 1·2위를 차지한 서거석 현 총장과 한병성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될 예정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위로 당선된 현 총장이 다시 임명될 것이다. 1990년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연임에 성공한 첫번째 총장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이번 선거는 여러가지 점에서 대학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우선 현 총장이 재선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또한 단임 발언과 논문 표절, 학내 소통문제, 구조조정, 법인화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 치러진 어느 선거보다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내부적으로 선거운동이 과열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종전의 정치판을 방불케 하던 이전투구 양상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선거 열기를 접고 평상으로 돌아가 대학발전을 고민해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재선에 성공한 서 총장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첫째, 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 전북대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내 지성을 대표한다. 대학의 발전과 위상 제고가 곧 지역발전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해 왔는지는 의문이다. 전북대는 전임 총장의 잇단 중도하차로 상대적으로 발전이 지체되었다. 더구나 모든 지방대학의 문제이긴 하나 교육의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우수학생들이 빠져 나가고 있다. 다행인 것은 교수들의 연구역량이 뒤떨어지지 않고 취업률 등 각종 지표들이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다. 서 총장은 본인이 내세운 국내 10대 대학,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진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다. 전북대는 태생부터 도민의 대학으로 출범했다. 모체가 된 이리공과대학, 전주 명륜대학, 군산 대학관 등과 부지를 제공한 전북향교재단 등 도민들의 성원으로 이루어진 대학이다. 지역인재 양성은 물론 R&D 등 지역혁신 역량을 모는데 앞장서야 할 이유다.
셋째, 선거가 남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다. 직선제는 대학내 구성원간에 심각한 갈등을 유발한다. 또 논공행상과 보직 나눠먹기의 폐단도 지적되고 있다. 불편한 감정을 씻고 대학 구성원의 에너지를 대학발전으로 승화시키는 책임은 총장에게 있다.
이번 선거가 전북대 도약의 발판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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