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용지 앞 방수제 축조해야"
새만금 내부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새만금 사업의 장기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새만금 전문가 자문협의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내부 개발을 비롯한 매립토, 환경·수질, 관광 등 저마다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16일 새만금방조제 안 새만금 33센터. 이날 전문가 자문협의회 토론을 주재한 김완주 지사는 "새만금 사업을 (정부) 6개 부처가 맡고 있어 주인의식이 없다"며 "새만금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총괄 기구로서 새만금개발청 설립과 특별회계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방수제 축조의 당위성에 힘을 실었다.
손재권 전북대 지역기반건설공학부 교수는 "환경 기초 시설 문제는 환경부가 3조 원을 투자해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산업단지 앞 생태환경용지 구간에 방수제가 축조되지 않으면 약 4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1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뿐더러 생태환경용지로서도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재삼 군산대 해양환경학과 교수는 "환경용지 앞 방수제 건설을 위해 내부 간선도로망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장는 "산업단지 앞 방수제를 축조해야 익산과 주변 지역의 물류 연계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어 "매립토는 군산 내항만 준설해도 6억㎥의 수량 확보가 가능하고, 경포천에 배수관을 연결하면 매립토 확보는 물론 운송 비용도 절감된다"며 "이렇게 하면 군산항 준설 문제는 향후 100년간 걱정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만금 매립토 확보 및 조달 방안에 대한 용역을 맡은 안효원 한국수자원공사 설계사업처장은 "매립토는 수질과 밀접하고, 토질에 따라 매립지의 안정성이 좌우된다"며 "권역별 토취장(土取場)마다 적당한 토질의 매립토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종합적인 사안을 검토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섭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공무팀장은 "명품복합도시에 쓰일 토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립토 조달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새만금 2호 방조제 앞 비안도 쪽 토질이 좋으니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항만·물류 분야 전문가인 박창호 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항만과 산업은 클러스터를 이뤄야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데, 현재 추진되는 새만금 신항만은 선석 규모로 볼 때 진정한 항만은 아니다"며 "(정부는 미온적이지만) 신항만은 원료를 제공하고, 완성된 물품을 선적할 수 있는 콘셉트로 가야 한다"며 전북도의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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