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도내 초중고생의 학력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저하는 곧 지역 인재의 고갈로 이어지고, 지역발전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점에서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도내 초등 6학년의 학력은 전국 최하위였던 지난 해에 비해 약간 나아졌으나 중학교 3학년생과 고교 2학년생의 학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또한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초등학생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전남과 함께 4번째로 많고, 중학생은 7.3%로 전국 최고, 고등학생은 3.9%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도내 학생의 학력수준이 바닥인데다 중고생들의 학업성취도가 3년 연속 하락세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3년 전 출발 당시부터 일부 부작용이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학력 비교와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견인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이번 평가 결과도 전국적인 차원에서 보면 지역과 학교, 소득에 따라 격차가 여전하다.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지역의 성적은 여전히 높았고 농촌으로 갈수록 대체로 낮았다. 옆 동네 광주는 3년 연속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촌지역이 많은 전북은 예상대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타지역과 비교할 때 해마다 나아지는 게 아니라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을 비롯 학교, 교사들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보은과 영월은 좋은 예다.
인구 3만여 명으로 농촌지역인 충북 보은의 초등학생 학력은 전국 1위다. 이것은 담임이 아닌 교사가 학생과 1 대 1 멘토링 결연을 통해 공부하도록 꼼꼼히 배려한 결과다. 또한 초·중학생 합산 학력이 전국 3위를 기록한 강원 영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학생들의 잠재력 키우기에 나선 교사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교육청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학력신장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전북은 진보적 성향의 김승환 교육감 출범 후 나름대로 개혁 노력이 엿보이나 학력에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학력신장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타당치 않다.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으나 학력이 곧 지역경쟁력이라는 점을 인식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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