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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금토일] 산타할아버지 행복선물 기다릴게요

25일 성탄절…연인에 '감동' 가족에 '사랑' 선물을

결혼 7년차된 유병환(38·삼성화재)·진영란(36·초등 교사) 부부가 선물을 한아름들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가로수를 바라보며 세살된 승연이와 여섯살된 승민이에게 성탄절 유래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산타할아버지는 존재할까? 성탄 트리에 양말을 걸고 잠들어 볼까? 근사하고 멋진 말로 사랑을 고백해볼까? 손주들은 어떤 선물을 좋아할까?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23일 3살 된 승연이와 6살 된 승민이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성탄 여행에 나섰다.

 

얼굴엔 환한 웃음이, 양손엔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들고 있다. 세살배기 승연양이 바라보는 세상은 신기하기만 하다. 거리마다 수놓아진 조명과 길가에 크게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수많은 인파,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엄마, 아빠에게 주기 위해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미 꼬깃꼬깃 해져 있다. 서투른 글씨가 삐뚤빼뚤 하지만 그래도 정성을 들인 흔적은 역력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은 산타복장을 한 산타클로스다.

 

크리스마스의 대명사로 꼽히는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이 난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될까?

 

내가 어릴 때 기다렸던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처럼 이번 크리스마스도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의 날로 남겨지길 바란다.

 

가수 이승환의 노래 가사처럼 '그 거리에 작은 소망들이 피어나 환한 웃음도 보고 쌓인 얘기로 하얗게 밤을 새워도 좋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동어린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는 지금까지 산타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4살 때 이브날 밤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깬 조카는 화장실에 가려고 거실에 나왔다가 성탄 트리 밑에 빨간 산타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선물을 놓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순간 놀라 소리를 질렀고 산타할아버지는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 내렸다고 한다. 당시 창문으로 뛰어 내리는 산타의 뒷모습에 놀란 조카는 그 이후 절대적으로 산타의 존재를 믿게 됐다는 후문.

 

아직도 산타가 온다는 믿음으로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는 조카의 순수한 모습이 웃음을 짓게 한다.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그렇게 순수하게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길거리에는 손을 꼭 잡은 다정한 연인과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크리스마스 단 하루만큼은 가난과 근심, 시련 모두 다 잊고 세상의 끝에서 가난한 마음과 순수한 눈빛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스한 사랑이 넘쳐흐르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신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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