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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김완주와 정운천

이재성 (한나라당 대표실 국장)

전북출신으로서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먼저 지역구에서 당선되기는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매 총선 때마다 비례대표 안정권에 우선 배정한다는 당 지도부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척박한 환경속에서 한나라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분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예산국회 때마다 서울로 출장온 전북도 소속 공무원들은 "한나라당에도 전북출신 의원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정성이 배어 있다.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현실적으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전북에서 배출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전북과 한나라당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김완주 지사가 한나라당에 어떻게 인식되어 있고, 정운천 최고위원이 전북출신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뛰고 있는지를 설명하면 좋을 듯하다.

 

지난 해 16개 시·도가 국비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을 상대로 총력을 기울이던 10월 중순경이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전북 방문을 앞두고 한나라당 정책위의 수석전문위원 몇 명이 모였다. 회의 시작전에 어떤 수석이 "왜 사무총장님이 전북예산에 이렇게 관심이 많으십니까"라고 물었다. "한나라당에는 전북출신 의원이 한 분도 없으니 사무총장이 챙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원사무총장의 대답이었다. 그러자 다른 수석이 "김완주 전북지사는 정말 놀라운 사람입니다. 시·도지사 중에 예산확보를 위해 가장 열심히 뛰는 도지사 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사는 전북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찾아가 설득하는 뛰어난 도지사로 인식되어 있다.

 

작년 12월 하순경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정운천 前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나타났다. 인사말을 하면서 권역별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다. 호남과 영남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현 상태로는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어려우니 선거법을 개정하여 반드시 전북출신 의원을 배출하자는 주장이다. 그 말 속에는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뜻이 진하게 내포되어 있는 셈이다.

 

김완주와 정운천! 모두 전북발전을 위해 맨 몸으로 서있다. 이 분들을 생각하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어느 지방 군수의 말이 떠오른다. "군수생활 하시기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없는 집 큰 아들 심정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할 일과 책임은 많은 데 가난해서 마음이 무겁다는 처지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완주지사는 전북의 맏형격이고 정운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서 전북을 대표하고 있다. 명성도 높지만 그만큼 책임도 무겁다. 도민의 행복을 위해 앞뒤 가릴 시간도 없다. 전북의 미래를 개척하고 도민의 살림살이를 챙겨야 한다. 두 분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북에서 난 쌀과 물을 먹고 성장했다. 두 분의 혈관에는 전북의 피가 흐르고 있다. 전북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도 똑같이 했다. 이제부터는 전북발전과 인재양성이라는 점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소속 당이 다르다는 것이 더 이상 통용되어서는 안된다.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고 의지하면서 전북의 꿈을 앞당기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정운천 최고는 김지사가 도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중앙무대에서 적극 협력해야 하고, 김지사는 정운천의 바람대로 우리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한다.

 

새만금시대를 앞두고 전북이 하늘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두 분이 전북의 양날개가 되어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 이재성 (한나라당 대표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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