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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군산시, '비응도호텔 계약 해제' 기자회견 무성의

군산시는 24일 오전 10시 '비응도호텔 계약 해제'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종홍 항만경제국장과 장경익 투자지원과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추진경위 등을 설명하며 이날 사우디 S&C사에 계약 해제를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007년 12월부터 추진해왔던 비응도호텔 건립이 물거품돼, 사실상 군산시의 첫 새만금 관광전략에 차질이 빚어진 순간이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매우 중요한 사안을 발표하는데 문동신 시장은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느냐.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26분 전(오전 9시34분)에서야 이 사실(기자회견)을 기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이유는 뭐냐" 등등. 이에대해 이 국장 등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랬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문 시장은 기자회견장을 찾지 않았다. '3년여 동안의 행정력 및 예산 낭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종홍 국장은 "결과가 좋지않아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짤막한 멘트만 남겼을 뿐이다.

 

군산시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두가지 실수를 범했다. 사안에 비해 성의가 부족했다는 점과 결자해지의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실패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실패가 또 다른 실패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군산시는 이 대목을 간과했다. 문 시장이 직접 나서 시민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어야 했다. 성의있는 사과와 묶인 매듭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가 뒤따랐다면, 시민들은 다시한번 군산시를 격려했을 것이다. 군산시의 과오를 너그럽게 안았을 것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행정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비응도호텔 건립 무산 보다 더 큰 실패는 '신뢰 행정에 금이 갔다'는 점이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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