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익산 古都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한다

익산 고도(古都)육성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좀 더 일찍 추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하지만 화려한 백제의 부활을 기대하며 이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익산은 1960년대 이후 한국 고대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청동기 문화유적을 비롯 수많은 유적과 유물이 출토되고 1980년대 부터 17년에 걸쳐 익산 미륵사지에 대한 발굴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역사의 현장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 지역에는 미륵산성 익산토성 저토성 등과 성곽 쌍릉 왕궁리사찰을 비롯 미륵사지 제석사지 등이 유기적으로 분포돼 있다. 단순한 유적 밀집지역이 아닌 한국사에서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지닌 하나의 중심지역으로 평가되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고도로서, 익산역사유적지구를 형성한 것이다. 특히 2009년 초 미륵사지 석탑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돼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를 근거로 익산은 1400년 전 백제의 왕도였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지난 해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익산이 초기 한성(서울)시대와 두번째 웅진(공주)시대, 그리고 세번째 사비(부여)시대 가운데 사비와 병존했던 수도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익산의 가치는 지난 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익산은 같은 고도지구로 지정된 경주나 부여 공주에 비해 갈 길이 너무 멀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집중투자로 발굴 및 정비가 대부분 이루어졌다. 특히 경주는 오래 전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여와 공주도 익산보다 먼저 고도사업이 시작되었으며 지난 해는 한달 동안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세계대백제전을 개최했다.

 

문제는 익산고도육성사업이 얼마나 내실있게 추진되느냐 여부다. 우선 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비와 민간자본까지 8000억 원에 이르는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주민들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익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유적지가 시가지에 편입되지 않아 시민들의 협조가 있으면 그만큼 사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익산역사고도지구의 부활은 역사복원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나아가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조작·왜곡 우려, 경선 여론조사 방식 개선을

오피니언[사설] 유가 폭등의 파고, ‘재생에너지 자립’으로 넘어야

오피니언전북지방선거 ‘쿼바디스 도미네’

오피니언반복된 논의를 넘어, 개헌 첫걸음 내디뎌야

오피니언유가(油價)의 관계경영학(關係經營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