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춘성 (남원행복만들기 대표)
세상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꿈꾼다. 하버드대에서 '행복학 강의'가 매년 최고 인기 강좌로 꼽히듯이 행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연구도 활발하다.
한국은 소득 수준이 필리핀이나 방글라데시에 비해 월등히 높으나 이들 국민보다 행복지수가 매우 낮고 자살률은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전북도 예외는 아닐 것이므로 전북도민에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대다수 도민들은 삶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쉽게 '행복하다'고 답하기를 주저할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부와 권력과 명예라고 말하기 쉽다. 또한 건강과 장수라고 답할 수 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갖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학 학자인 탈 벤 샤하르(하버드대 교수)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서의 실천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호소한다.
수년전 영국 BBC방송사에서 행복헌장 10계명을 제시했다. 남원과 비슷한 슬라우시(영국 버크셔타운)에 사는 사람을 조사·연구해 행복해지는 방법 10가지를 제시한 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운동하기, 가족이나 친구와 1주일에 1시간 이상 대화하기,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고 미소 보내기, 멀리있는 친구와 연락하기, 그리고 TV보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기 등이다.
흔히 생각하는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 같은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 중에 우리가 쉽게 놓치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모두 할 수 있고 실천하는 것만으로 행복해 진다는 주장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지만, 현대 심리학자들은 행복과 돈의 연관성은 적다고 결론 짓는다. 포브스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돈 벼락을 맞아도 행복은 잠시 뿐, 복권 당첨자들도 5년만 지나면 이전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 간다고 한다. 세계 최고 부자 400인과 동아프리카 마사이족 목동들의 행복수준이 동일하다는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타임지 조사 결과에서도 돈은 행복 유발요인 14번째에 불과하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도 있고, 사지 못 할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행복의 영성적인 면은 별개로 하더라도 행복을 기술과 과학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행복해 지는 방법을 현재 생활에 적용해 행복해지자는 의미이다.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모두 함께 행복의 길을 지금 당장 나서면 좋겠다.
하버드대에서 제시한 행복해지는 방법 첫째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며, 오노요코라는 BBC행복위원은 '좋았던 일을 떠올리며 인생의 매 순간을 즐기라'고 주장한다.
전북은 전통문화가 보존되고 온후한 인심이 살아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산과 하천이 숨쉬는 행복한 곳이다. '남원행복만들기'는 전북 지역사회 공동체의 행복을 꿈꾼다. 그래서 나부터 행복해지자는 모토로 출발했다. 나아가 가정과 일터를 행복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남원이 지리산 행복 도시로 변화되기를 소망한다.
/ 강춘성 (남원행복만들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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