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전 문제와 관련한 전북도의 대응 전략이 비현실적이고 감정적이어서 오히려 실리를 챙기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완주지사와 정치권 비상대책위원들이 도민들에게 사과했으면 곧바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출구전략을 만들어서 나갔어야 옳았다. 혁신도시 반납과 같은 뚱딴지 같은 5개안을 만들어 투쟁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도민들이 더 허탈해 하고 있다.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전북에 이익이 돌아 오는가를 면밀하게 따져서 대응할 때다. 사실 정치권은 김지사를 볼모로 잡고 나가선 안된다. 아무리 내년 총선이 있다고 해도 이 문제를 자신들의 선거운동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문제다. 도민들이 국회의원들이 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정치적 쇼라고 비난하는 이유가 다 일리가 있다. 민주당도 LH문제를 당론으로 정했으면 당 대표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
본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일 도민 809명을 대상으로 한 LH이전 도민여론조사 결과, 46.6%가 수습을 잘해서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요일마다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앞에 가서 항의 농성하기로 한 것도 접어야 한다. 공연스럽게 청와대를 감정적으로 자극할 필요가 없다. 정치적으로 힘이 약해서 그런 결과를 가져온 걸 갖고 이제와서 항의 농성을 한다고해서 돌이킬 수는 없다.
정치권이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지사를 자유스럽게 해줘야 한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지사가 정부 각 부처를 방문해서 예산을 확보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서 그렇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전북은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할 사람들이 지사의 발목을 잡는 것은 모양새가 결코 좋지 못하다. 전북도도 하루빨리 국면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사실 LH이전 문제로 당면 현안들이 소홀히 취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완주혁신도시로 오겠다는 국민연금관리공단도 330조나 되는 연기금을 관리하고 있어 잘만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수 있다. 김지사가 이사장을 만나주지 않겠다는 그 심정은 백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오겠다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바보짓이나 다름 없다. 어떻게 이 기관을 활용할 것인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정부를 향해 강경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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