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덕진연못이 썩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덕진연못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전주를 화(火)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연못이다. 그러나 깨끗한 물이 유입되지 않고 인접에서 생활하수가 유입되어 고여 있는 물이 더 썩어가고 있다. 또 연꽃이 그대로 썩어 퇴적되는 바람에 수질이 악화돼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주시는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1997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준설작업을 하지 않았다.
덕진연못은 여름철에 조금만 비가 내리지 않아도 물 썩는 냄새로 진동하고 있다. 하지만 악취가 풍겨나는데도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2001년도부터 겨울만 빼고 음악분수를 하루에 4회씩이나 틀어 대고 있다. 음악분수는 음악에 맞춰 물이 비산하는 바람에 더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뭣도 모르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중금속이 함유된 물보라를 맞을 수밖에 없다. 모처럼만에 가족들과 함께 기분전환을 위해 찾은 덕진연못이 짜증만 안겨주는 곳이 되었다.
덕진연못은 전주의 정취가 묻어나는 대표적인 명소였다. 예전에는 노송이 우거진데다 연꽃이 피어 올라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수질이 악화되면서부터 외면당했다. 덕진연못은 근본적으로 수질개선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수질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고여 있는 연못에 오염된 생활하수가 계속해서 유입되기 때문이다. 개선책으로는 생활하수를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또 연꽃이 피고 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퇴적토를 없애는 것이다. 일단은 준설작업을 대대적으로 펴서 썩은 흙을 파내야 한다. 그러고 난후에 깨끗한 물을 유입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준설만 하면 덕진연못이 정화되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수질악화 요인을 제거한 후 일정량의 유입수를 확보하는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음악분수 가동도 시민건강을 위해 틀어서는 안된다. 즉각 중단토록 해야 한다. 중금속이 함유돼 있는 물을 분수로 끌어올린다는 자체가 말도 안된다. 음악분수를 트는 것보다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앞당겨야 한다. 시도 그간 수질개선을 위해 예산 확보에 나섰으나 용이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악분수를 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질개선 대책부터 마련하는 것이 더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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