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 스스로 조직화 새벽시장 경쟁력 높여야"
18년전 원주천 갈대밭을 태워 마련한 공간은 지금은 아스팔트가 깔린 주차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새벽시장이 서는 시간만은 농업인협의회의 공간이다. 불법으로 무단점용했던 둔치를 지금은 시에서 지원해준다.
새벽시장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 전국적인 명물로 가꿔온 지경식 새벽시장 농업인협의회 회장은 새벽시장은 지역 소농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물량도 얼마되지 않고 균일하지 않은 농산물을 경매시장에 가지고 갈 순 없잖아요. 또 제 값도 못받습니다. 스스로 살 길을 마련해야 했죠."
새벽시장에 나오는 농민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장터에 참여하기 위해 농사량을 늘리는 이도 있고, 아예 원주로 이주해오는 이들도 있다. 원주시민은 줄지만 새벽시장 참가자는 늘고 있다.
"원주가 기반을 다지자 전국에서 비슷한 형태의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하게 농민들이 참여하는 곳은 없습니다. 농업인들이 스스로 조직화하고 참여해야하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 회장은 자신이 키운 농산물이라 애착도 크고, 소비자에게 자신있게 팔 수 있다고 했다. 시골장터의 분위기가 나는 것도 농민들이 주체가 되기 때문이라고. 싱싱하고 싼 농산물도 새벽시장의 장점이지만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은 더 큰 경쟁력이라고 했다.
"자율적으로 생겼고, 또 자율적으로 운영되기때문에 새벽시장이 잘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나 자치단체 지원은 지양할 겁니다." 그는 새벽시장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역 농민들에게 소득을 만들어주고, 관광객을 모아주니 효자지요. 앞으로는 무농약시장으로 바꿀 겁니다. 그렇게되면 원주지역이 친환경재배구역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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