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호남은 존재감 조차도 없다. 아예 버린 자식이나 마찬가지 취급을 받는다. 홍준표 대표가 과거 호남과 충청에 배려하던 지명직 최고위원 두자리를 모두 충청에 주겠다고 공언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자리도 지난해 7월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방치해 두었다. 7.4 전당대회를 앞두고서야 직무대행 발령을 냈지만 여전히 사고도당이다.
집권 여당의 도당 위원장 자리를 이처럼 오랬동안 공석으로 방치해 둔 것은 전북의 위상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조직이 분열되고 도당위원장 자리를 딱부러지게 책임지고 운영할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역 기반이 아무리 취약하다 할지라도 이처럼 지리멸렬하게 운영해선 안된다. 명색이 집권여당이라면 이런 때일수록 힘을 합치고 북돋아주면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전북도당 신임 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중앙당과 지역의 입장이 다른 모양이다. 중앙당은 도당 위원장을 지명하겠다는 것이고, 지역에서는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두 방식은 인물과 조직 등 변수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한나라당의 침체된 현재의 실정을 감안하면 경선을 통한 도당 위원장 선출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존재감도 없고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모두 충청에 내준다는 위기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경선방식은 가장 민주적인 절차이며 당원들의 생각을 반영시킬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 이 방식을 통해 선출된 위원장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조직력이 취약한 사람은 이 방식을 꺼릴 수 있지만 당원들은 조직 여하를 떠나 인물을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보다 강력한 지도체제를 갖추고 일을 해야 한다. 할 일이 많다. 집권 여당의 한 구성원으로서 실리나 챙기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그런 사람은 당원들이 배척해야 옳다.
당원들의 결집력과 판단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전북도당을 광역자치 구역의 정치산실로 업그레이드시킬 인물을 위원장으로 뽑아 부려먹어야 한다. 중앙당은 경선 룰을 정하고 관리하는 선에 그쳐야 한다.
4.11총선도 9개월 밖에 남지 낳은 시점이다. 멈칫거릴 여유가 없다. 전북도당은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축, 살아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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