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호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
우리 나라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68만개, 종사자 수는 522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대비 87.5%, 전체 종사자의 38.9%를 차지하여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자 서민경제의 핵심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내수침체와 더불어 대기업의 시장 진입은 자영업자의 폐업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곧 사회적 비용의 발생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상권 분석, 간판, 상품 진열 등 경영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의 37%가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듯이 소상공인을 위한 판로에 포커스를 맞추는 방안도 고려 되어야 한다.
얼마 전 집에서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식사 쿠폰을 반값 이상의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며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긴 하지만 고가의 광고 수단 접근이 어려운 생계형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온라인 광고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에 따라 소상공인의 판로 확보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소셜커머스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며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으로 신속하게 상품정보 콘텐츠를 생산,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효과적인 광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타 미디어에 비해 광고노출 횟수가 높고 광고단가가 낮아 경제적인 비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상공인은 대부분 연령대가 높아 정보화 수준이 낮고 이에 따라 인터넷 광고 활용이 저조하다는 약점을 소셜커머스에서는 별도의 홈페이지 구축 없이 상품 등록, 결재 등 상품 판매에 따른 제반사항을 해당 업체가 담당하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활용이 수월하고 소비자와의 상호 소통을 바탕으로 단골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높은 수수료 등의 불합리한 수익 분배 구조는 소상공인의 소셜커머스 활용을 저해하고 불공정한 '갑을 관계'가 형성되어 쿠폰 판매 등을 강요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결국 이로 인한 소비자의 불만은 오히려 소상공인의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소상공인의 소셜커머스 활용을 위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업종별로 시장 집중도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펜션, 음식점 등 경쟁 심화 업종의 경우는 소셜커머스로 인한 소비자·소상공인 보호 차원의 제도정비(Protective policy)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상공인의 소셜커머스 활용 극대화와 사회적 관심 유도를 위해 '페어' 개최 등의 행사성 홍보도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 도의 경우에도 고유 전통문화의 이미지를 무기로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특화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더욱 활성화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 소셜커머스가 소상공인의 판매 전략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장길호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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