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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전북의 성장사다리, 혁신으로 세계를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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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십여 년간 중소기업의 든든한 성장 기반이 되어 온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돋움기업, 도약기업, 선도기업, 혁신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이어지는 5단계 모델은 지역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북형 산업정책의 대표적 사례다. 이를 통해 전북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견인할 핵심 기업을 육성하는 기반을 확립해 왔다.

전북의 성장사다리 정책은 2010년 ‘선도기업 육성사업’에서 출발했다. 이후 도약기업(2019년), 돋움기업(2020년), 혁신기업(2025년)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규모와 성장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체계가 완성되었다. 초기에는 기술력 강화와 사업화 기반 조성에 집중했으며, 도약·선도 단계에서는 제품 고도화, 공정 개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로 발전했다. 특히 선도기업 육성은 지역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전북 경제의 성장과 글로벌화를 동시에 이끌었다.

성과는 수치로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전북 선도기업의 총매출은 6조 2,388억 원으로 도내 제조업 매출의 31.6%를 차지한다. 이들은 고용 창출, 수출 확대, 신규 특허 확보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선도기업’이라는 브랜드는 이제 전북 산업의 신뢰와 자부심의 상징이 되었고, 다른 중소기업들에게는 성장의 목표이자 희망의 사다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산업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 글로벌 규제 강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지 못하면 지금의 성과는 금세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혁신기업 육성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소기업에게 기술 혁신과 해외 진출 전략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특히 수출 지향적 제품 개발, 글로벌 인증 획득, 현지화 전략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해외 전시회 참가, 현지 법인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실질적 해외 진출 지원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ESG 경영 확산을 통해 기업이 국제사회 속에서 지속 가능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이나 사회공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거래의 필수 조건이자 새로운 산업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전북은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지역 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성장사다리 정책의 본질은 경제적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선도기업과 혁신기업들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벤처기업 멘토링, 기술 나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협력과 순환 구조는 전북 경제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근간이 되고 있다.

전북의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는 이제 지역 산업 혁신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기업을 길러내는 핵심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앞으로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성장사다리를 밟아 오른 전북의 기업들이 더 넓은 세계에서 경쟁하고, 지역의 이름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그날까지, 전북의 혁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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