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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기업, 中企 살리려는 실천의지가 관건

도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또 전북도를 비롯한 지원기관들은 정부 정책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기반조성과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진정한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북동반성장협의회는 5일 실무위를 열고 한국지엠(주)군산지역본부와 현대자동차(주)전주공장·타타대우상용차(주)·현대중공업(주)군산조선소·(주)두산인프라코어·LS엠크론(주) 등 도내 대기업 6곳과 우신산업(주) 등 12개 협력사, 전북중소기업청 등 지원기관 10곳이 참여한 가운데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연내 대기업 6곳과 1차 협력기업 30개사가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7월에는 동반성장 협약을 2∼3차 협력기업까지 확대키로 했다. 나아가 공정거래 보장, 협력사 금융지원사업, 현금 결재비율 개선 등 구체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생협력은 정부에 동반성장위가 발족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을 화두로 던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사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살아가는 공생발전은 우리 경제의 절실한 과제중 하나다. 대기업은 중소기업 없이, 중소기업은 대기업 없이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는 결국 기업 생태계를 파괴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는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현금결제 등은 조금 개선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R&D협력이나 인력 유출문제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관계는 대기업의 선의(善意)에만 맡길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를 추진하는 동반성장위가 민간자율의 사회적 합의기구로 강제력이 없어 일과성에 그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기업의 전폭적인 협조와 정부의 지대한 관심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성실히 실천하려는 의지다. 정부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마지못해 협약만 체결하고 실제는 예전과 같이 갑·을 관계라면 안 하느니만 못한 일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서로 이익이 되는 동반성장 약속이 지켜졌으면 한다.

 

조상진논설위원chosa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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