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변산해수욕장 개발, 김 군수 추진력이 관건

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부안 변산해수욕장을 보면 화가 날 지경이다. 건물은 낡은 채 을씨년스럽게 방치돼 있고 넓디 넓은 백사장은 개펄로 뒤덮여 있다. 관광객들도 외면하고 상점들은 파리를 날리고 있다. 관광지로 내세우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지난 60~70년대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떨친 과거의 명성을 아는 도민이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더할 것이다. 충남의 대천 해수욕장이 기반시설을 강화하고 집단시설을 계획적으로 조성, 발전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변산해수욕장이 이런 몰골로 방치된 데에는 1988년 국립공원구역 지정 이후 개발이 억제된 탓이 크다. 아울러 역대 군수들의 역량 미흡, 토지주들의 이기주의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새만금 방조제 조성 이후 백사장의 개펄 퇴적 현상도 부안 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퇴색시키는 원인이다.

 

행정기관 등이 이런 문제점을 알고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여건 미비 또는 의지 부족 등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부안군이 변산해수욕장을 집중 개발, 전국 대표 관광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국가예산 52억원, 전북도 예산 35억원, 부안군 예산 97억원 등 모두 184억원을 들여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해수욕장 주변 55만6000㎡ 가운데 우선 32만여㎡를 대상으로 공원과 야영장,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리조트 개념의 숙박시설 등을 유치한 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나머지 23만여㎡에 300억원을 투입, 2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호수 군수가 전임 군수 뒤치닥거리만 하다 모처럼만에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잘한 일이다. 이런 청사진이 성공할려면 무엇보다도 재원마련이 우선인데 전북도가 적극 지원하고 나서 다행이다. 변산발전협의회 등 주민들도 개발욕구가 강한 모양이다.

 

개발방식도 간선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초적인 인프라 외에 부지조성 공사는 하지 않고 미개발지 상태로 공급하는 원형지 개발방식이어서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새만금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벌써부터 이곳에 리조트 개발 의향을 나타내는 업체가 있는 것도 호조건이다. 그런 만큼 김 군수가 추진력을 갖고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조작·왜곡 우려, 경선 여론조사 방식 개선을

오피니언[사설] 유가 폭등의 파고, ‘재생에너지 자립’으로 넘어야

오피니언전북지방선거 ‘쿼바디스 도미네’

오피니언반복된 논의를 넘어, 개헌 첫걸음 내디뎌야

오피니언유가(油價)의 관계경영학(關係經營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