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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부족 심각, 헌혈에 동참합시다

혈액 부족 현상이 심각한 모양이다. 어제 신문에 실린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혈액원의 텅빈 혈액보관 냉장실이 혈액부족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겨울은 계절적으로 헌혈이 급감하는 시기여서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혈액원에 따르면 도내 혈액 보유량은 평균 2.3일 분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적정 보유량인 5일 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적혈구 농축액 기준으로 O형은 1.3일 분, A형은 1.7일 분, B형은 3.9일 분, AB형은 2.8일 분이 남아 있다고 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략 5일 분 이상의 혈액을 보유해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혈액이 부족한 원인은 헌혈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단체헌혈에 참여한 사람은 지난달 말 현재 전국적으로 65만 65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만 2100여 명)에 비해 5만 5650명이나 감소했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최근 강화된 헌혈자 보호 정책, 지난해 겨울 구제역 파동과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헌혈 기회가 줄어든 것이 큰 원인이다.

 

또 헌혈의 주요 공급원인 향토사단 등 군부대의 단체헌혈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훈련이 강화되면서 줄어들어 혈액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군부대 헌혈은 평년에 비해 50% 정도나 줄었다.

 

헌혈자들이 헌혈 횟수를 늘리기 위해 성분 헌혈을 선호하는 경향, 헌혈 희망자들이 사전 검사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혈액부족을 부추기는 이유다.

 

적정량의 혈액을 확보해 놓지 못하면 위급환자 수술이 지연될 수 밖에 없고 생명유지에 치명적 결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어 결코 소홀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이렇듯 혈액부족의 심각성이 불거지자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참여를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전북혈액원은 오늘부터 11일까지 출근시간 대에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헌혈 캠페인’에 나서는 등 각종 이벤트와 캠페인을 벌인다.

 

문화상품권도 받고 자신의 건강도 체크할 겸 이 기회에 시민들이 헌혈에 동참하면 어떨까 싶다. 공동체적 가치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혈액 확보 효과도 커질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일정량의 피를 뽑아내는 것이 신진대사에도 좋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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