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관광 명소로

발원지부터 종점까지…산책로·자전거도로 탄생...공정률 섬진강 75·금강 89%…올 연말까지 마무리 예정

▲ 호남평야의 쌀알을 형상화한 영산강 ‘승촌보’는 전국 16개 보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현재 98%의 공정을 기록하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섬진강과 금강 살리기 사업도 각각 75%와 8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일평)이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섬진강·금강 살리기 사업 등이 어디까지 추진됐고, 그 사업효과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섬진강·금강

 

-사업추진 현황

 

섬진강 살리기 사업은 총 7개 현장에서 1,512억원을 투입해 현재 7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7개 현장 가운데 익산청이 남원지구 하천환경 사업 등 3곳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북도에서 1곳, 전남도에서 1곳을 각각 시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하천환경정비 16개소를 비롯해 제방보강 6개소, 자전거도로 127km 건설, 어도개량 13개소 등이다. 또한 금강살리기 사업은 총 11개 공구중 2공구만 전북도에서 시행하고 있다. 총 620억원을 투입해 하천환경정비 2개소와 제방보강 2개소, 자전거도로 27.2km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공정은 89%로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생태하천 탄생

 

섬진강 살리기 사업은 스토리텔링을 접목, 역사가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에게 문화와 휴식을 주는 삶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되는 이 사업은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옛날 섬진강의 청정 이미지를 다시 되살려 내고, 다양한 이야기 발굴을 통해 섬진강변의 많은 볼거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순창군 주변 섬진강 3-3공구 인근 자전거 도로에 전국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몰려들어 여가를 즐기고 있다.

-자전거도로

 

섬진강은 그 어느 강보다 경치가 아름답다.

 

섬진강 발원지부터 바다까지 113km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 자전거를 타고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토록 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섬진강 자전거길이 완공되면 전국에 있는 자전거 마니아들이 가장 즐겨찾는 자전거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효과

 

우선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강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섬진강변 볼거리가 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113km의 섬진강변 자전거도로에는 전국의 많은 동호인들이 몰려들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산강

 

-사업추진현황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국토부와 농림부, 환경부가 총 2조8000억원을 투입해 영산강의 원래 모습을 되살리고, 문화와 역사, 생명이 살아 숨쉬는 국토재창조 사업이다.

 

국토부에서 2,454만㎥(남산 절반 규모)의 퇴적토를 준설하고, 보 2개소를 건설했으며, 수변생태공간 70개소를 만들었다. 또 담양에서 목포까지 영산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조성했으며, 강변저류지 1개소와 홍수조절지 2개소도 만들었다. 농림부에서는 저수지 14개소의 증고사업을 추진 중이며, 하구둑 개선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경부에서는 하수처리장 66개소와 총인처리장 12개 등 총 103건의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영산강에 승촌보와 죽산보 등 2개의 보를 건설했다.

 

영산강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량을 확보하고, 홍수와 가뭄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호남평야의 생명의 씨알을 형상화한 승촌보는 광주시 남구 승촌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연장 512m이다. 이 중 가동보가 176m이며, 고정보가 336m다. 담수능력은 9.7백만㎥으로 장성댐의 9분의 1수준이다. 4대강 보 중 유일하게 옛물길을 복원해 10만여평의 공원을 조성하는 등 승촌보는 전국 16개 보 중 디자인 콘셉트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죽산보는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84m 전체가 가동보이다. 전국 16개 보 중 유일하게 전체가 가동보로 구성돼 있으며, 담수능력은 장성댐의 3분의 1 수준인 25백만㎥이다. 굽이치는 영산강의 힘찬 기상을 상징화했으며, 4대강 보 중 유일하게 100톤급 유람선이 드나들 수 있는 배나들문을 갖추고 있다.

 

-준설

 

광주천 합류부에서 무안까지 영산강 구간에서 오래된 퇴적토를 걷어내는 준설을 실시했다.

 

남산의 절반규모인 총 2,454만㎥의 준설을 완료했다.

 

영산강 바닥에서 나온 준설토는 농경지 리모델링과 영산강사업 현장 등에서 모두 사용됐다.

 

준설을 통해 영산강 전체 수위가 2-3m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매년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던 나주 영산포 등이 홍수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생태공원

 

영산강살리기사업을 통해 영산강변에는 총 70개소의 생태공원이 탄생했다.

 

기존 고수부지 내 농경지를 정리해, 곳곳에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승촌보공원과 죽산보공원, 대지예술공원, 다야수변공원, 풍영정 공원 등 대규모 공원도 조성해 영산강을 외면하던 강에서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자전거 도로

 

영산강 발원지 담양에서 목포까지 132km의 자전거 종주노선이 탄생했다.

 

호남평야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 조성된 영산강 자전거 길은 광주도심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벌써부터 자전거 마니아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광주천 합류부에서 승촌보에 이르는 구간은 경치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경사도 완만하고, 광주도심과 근접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코스다.

 

또 승촌보에서 죽산보를 넘어 목포 하구언에 이르는 종주노선은 동호인들이 영산포 등대와 황포돛배, 하구언의 석양 등을 즐기며 하루코스로 다녀오기에 충분한 거리다.

 

-사업효과

 

우선 홍수조절능력이 커졌다.

 

매년 홍수와 가뭄에 시달려야 했던 영산강이 영산강사업을 통해 안전한 강으로 다시 태어났다. 준설과 보 건설 등을 통해 물 그릇이 이전보다 11배 가량 커졌다.

 

실제로 올 여름에 지난해와 2009년 홍수기와 비교했을 때 약 2-2.5m 수위가 내려갔다.

 

수질도 개선됐다. 둔치 농경지 8.7㎢와 비닐하우스 170동을 정리해 녹지벨트를 조성했고, 보를 통해 풍부한 수량을 확보해 수질을 개선했다.

 

환경부에서 진행 중인 수질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좋은 물 비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전거길과 뱃길복원, 공원 조성 등을 통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 기반을 확충했다.

 

또 보 건설과 고수부지 정리 등을 통해 광주인근 도심에서도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졌다.

 

개방행사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승촌보와 죽산보는 물론 영산강 8경 등도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일 500~1,000명, 주말과 휴일에는 3,000 ~5,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김진만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열린광장]지방의회, 왜 필요한가에 대한 시민과의 약속

오피니언[기고]식물과 미생물의 은밀한 대화를 쫓는 사람들

오피니언성과로 판단해야(오목대)

오피니언[새 아침을 여는 시] 마음의 문-이근풍

정치일반[엔비디아 GTC 현장을 가다] ①산업 재편과 문명적 도약 예고한 젠슨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