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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원료를 뛰어넘을 수 없는 법 질 좋은 생두를 사용하라

맛있는 커피 만들기 8계명

▲ 카페 나무라듸오 형길환 대표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맛’이란 개인적인 듯 하면서도 또한 공통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커피에서 “맛있다”라는 표현은 맑으며 불쾌하지 않고 쓴맛, 신맛, 단맛 등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담없이 입안으로 들어와 목으로 편안하게 넘어간다. 그러고는 긴 여운이 남는다.

 

맛있는 커피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질 좋은 생두를 사용해야 한다. 어머니께서 팥에 쭉정이를 고르는 것처럼 안 좋은 맛을 내는 생두를 잘 골라내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술은 원료를 뛰어넘을 수 없다.

 

둘째, 맛있게 잘 볶아야 한다. 들들 볶으면 쓰고 떫고 불쾌해진다. “내가 곧 생두다”라고 생각하며 볶는다.

 

셋째, 갓 볶아낸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커피가 가장 맛있는 상태는 볶은 지 2주 이내이다.

 

넷째, 열, 습기, 빛에 약한 커피원두는 건조하고 서늘하며 직사광선을 피해 밀폐용기에 담겨 보관되어져야 한다.

 

다섯째, 분쇄는 추출 직전에! 원두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향과 동반 탈출해 버린다. 다신 안 돌아온다. 앙꼬없는 찐빵이 되어 버린다.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사실 아주 중요하다.

 

여섯째, 바로 추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적절한 물이 필요하다. 제대로 관리된 정수기로 얻은 물을 끓여 85℃~92℃로 온도를 맞추고 커피가루 10g에 150ml를 추출하면 적당하다. 기호에 따라 가감할 수 있다.

 

일곱째, 사용할 잔은 미리 따듯하게 데워 놓아야 하며 추출된 커피는 바로 마셔야 제 맛이다.

 

커피는 기호식품 이다. 따라서 단맛을 원하거나 부드러움을 원한다면 설탕이나 우유 등을 적당히 넣어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 까지가 일반적으로 커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꼭 더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시기를 권한다. 연인, 친구, 부부... 그 누구라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또한 어디라도 좋다. 집, 자동차, 카페, 경기전 평상, 전주천... 그 어디에서라도.

 

깊어가는 가을엔 커피가 더욱 맛있어 진다. / 카페 나무라듸오 형길환 대표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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