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유)세계화원관광 대표 유모(53)씨의 로비 대상 중에 정치인과 공직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브리핑에서 "유씨가 양주와 와인, 과일 등 선물을 1000여 차례에 걸쳐 정치인과 공무원 등 400여명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며 "단순한 명절 선물인지, 청탁과 관련한 선물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로비 대상의 방대성과 그 대상이 정·관계 인사라는 점, 선물 전달 횟수 등을 놓고 보면 관광업무와 연계된 지속적인 로비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업체는 전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의 관광여행사업을 독식하다시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기관은 관광사업 예산을 주무르는 '갑'의 입장이고 세계화원관광은 일감을 수주하는 '을'의 입장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단순선물로 치부해 버릴 수는 없다.
경찰도 바로 이런 점에 촛점을 맞추고 수사하는 걸로 안다. 그런데 경찰 수사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선물은 확인을 해 주고 있지만 현금 전달에 대해서는 누구를 대상으로 얼마씩 뿌렸는지 "말할 수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언론은 이미 도의원 등 몇몇 정치인에 대해 50만원씩 현금을 유씨한테 전달받고 돌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까지 했다. 게중에는 현금을 받고 침묵하는 정치인도 있을 수 있다. 또 도의회 전 의장이 특정 여행사 선정을 권유했다는 일부 공무원의 주장도 제기됐다.
그런데도 경찰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로비의혹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경찰은 도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 기밀을 이유로 무조건 덮어두려 해서는 안된다. 도민 관심 사안이라면 오히려 정례 브리핑을 통해 궁즘증을 해소해야 옳다.
그렇지 않는다면 명단에 경찰 고위 간부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경위 경정 총경 등 경찰 간부들이 선물 받은 명단에 끼어 있지 않던가.
이번 수사의 핵심은 관광사업과 관련한 청탁성, 댓가성 여부다. 공직자들이 유씨의 사업을 밀어준 행적을 조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민 관심도 이에 모아져 있다.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로비의혹의 실체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일부 정치인이 4.11총선에 관련돼 있는 만큼 수사도 신속히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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