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김근태 선배를 만났던 것은 약 20 여 년 전으로 기억된다. 그때 나의 느낌은 재야민주화운동의 대부라는 별칭과 다소 다른 마치 성직자나 학자와 같은 첫인상을 잊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 행동하나 감히 범상치 않은 근엄함이 주위를 압도하는 내공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인간적인 면모 즉 양심의 실천자요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외유내강의 정치지도자란 인상이 내 가슴 속 깊이 파고들었고 바로 이런 분과 운명을 같이해야겠다는 각오로 작은 힘을 보태며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고백해본다.
김근태 선생의 마지막 유언이라고 할까, 우리에게 남겨진 말씀은'2012년을 정복하라'였다. 바로 민주대통합의 정신으로 굳게 뭉쳐, 현 이명박 정권과 여당인 새누리당(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여 서민과 중산층, 농민 노동자 국민대중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외침이었다.
또한 김근태 선생은 오래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줄기차게 주장하였다. 이는 단순이 국가경제발전에 의한 국민의 희생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이 주인 되는 경제정책을 강조하였다고 본다. 이는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수도권의 평등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소외되고 낙후된 지방경제발전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는 정책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김근태 정신은 지방과 중앙을 연결하여 민주개혁세력의 일치된 단결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러한 김근태 선생의 바람이며 국민대다수의 희망이 하나 둘 이루어지면서, 민주당과 시민사회세력 즉 시민통합당과 합당하였고 또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새로운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계보정치와 줄서기 정치를 타파하고 정직한 사람,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 양심과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존중받고 이러한 분들이 선거에서 당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근태 정신의 중요 가르침이었다고 본다.
김근태 정신은 바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현 정치권에 강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소위 대리인정치 병풍정치 낙하산 정치라는 시대 역행하는 일부 인사들은 참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군주왕권시대, 군사독재시대에나 볼 수 있는 후계자를 지목하는 낡은 정치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 시민정치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어찌 보면 이곳 전북 전주에서는 대리정치인과 시민참여정치의 대결구도가 다가오는 총선의 핵심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시 말해 민주통합당의 공천자를 결정하고 국회의원 당선에까지 시민과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야 말로 새로운 정치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민참여 경선에 의한 시민혁명의 새로운 정치가 반드시 성공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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