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에 완주지역 이장 전원과 봉동주민 등 500여 명을 초청했다.
그가 전북을 잊지 않고 지역주민들을 초청했다는 사실이 너무 흐뭇하다. 대개 한번 떠나면 그것으로 관계가 끝나는 세태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지역을 잊지 않고 챙긴다는 게 얼마나 정겨운 일인가. 그의 초청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전북이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살만한 고장으로 인식되는 계기였으면 한다.
A매치 전주경기가 성사된 것은 최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데뷔전을 전주에서 치르고 싶다"는 의중을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초청은 그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완주지역 마을이장 전체 400여명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이루어졌다.
전북현대 감독시절 최 감독의 별명은 '봉동이장'이었다. 소박하면서도 편안한 외모에 부담없이 농담을 툭툭 던지는 그의 성품을 두고 붙인 별명이다. 그의 별명대로 지난해 12월 전북현대가 K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을 때 최 감독은 열성팬들이 건넨 밀짚모자와 고무장화를 착용해 그의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비록 전북 출신이 아니지만, 7년동안 완주 봉동에서 선수들과 고락을 함께 하면서 지역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사실 2005년 7월 그가 사령탑을 맡을 때만 해도 전북현대는 약체였고, 도민들은 축구장을 외면했다. 하지만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북현대는 2009년과 2011년 국내 프로축구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전북은 무려 67골을 터뜨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이에 부응하듯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4만 관중이 운집하는 곳으로 변했다. 그가 만들어낸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최 감독은 겸손한 성품은 물론 선수및 지역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전북을 안 떠난다"고 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그러한 뜻을 높이 사 전북일보는 그를 '2011 올해의 전북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우리는 그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길 바란다. 그 이후에도 전북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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