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희(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Q.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각종 건강식품과 생약제의 복용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에 특효약인 것처럼 주변에서 권하는 민간요법이나 생약제는 대부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심각한 간 독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만성 간질환자들의 경우 적은 양의 술도 간 손상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철저히 금주해야 합니다.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경우 영양분이 골고루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도록 하며, 특히 채소나 과일, 곡물을 많이 섭취하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달고 지방 성분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을 절제하여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간경변증을 진단받고 복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싱겁게 먹도록 하며, 간성 혼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줄이도록 합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Q. 만성 B형간염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고 간초음파 검사에서 간 손상의 정도가 경미할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러나, 간기능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높거나 간초음파 검사에서 진행된 간 손상을 보이고 혈액 내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 경우에는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약제인 라미부딘(제픽스), 아데포비어(헵세라), 엔테카비어(바라크루드), 클레부딘(레보비르), 텔비부딘(세비보) 등이 있으며, 올해 추가로 테노포비어(비리어드)라고 하는 신약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Q. C형간염에 걸리면 치료가 가능한가요?
A. 혈액검사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이라는 주사제를 주 3회 피하주사 하였으나 치료반응이 30%정도로 낮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의 인터페론을 개량한 페그인터페론 주사제를 주 1회 피하주사하면서 매일 경구용 약제인 리바비린을 병용투여 하는 치료가 표준이 되었습니다. 치료기간은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2형, 3형의 경우에는 6개월간, 1형의 경우에는 1년간 치료를 하며, 50-70%에서 완치될 수 있습니다.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합치료 중 부작용으로 독감유사증상(발열, 오한, 전신근육통), 정서문제(우울증, 불면증, 신경질), 혈액변화(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빈혈), 갑상선 기능장애, 가려움, 탈모 등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당의사의 진료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가능한 치료기간을 완료하였을 때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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