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좁아지고 시력 저하… 두통·구토증세 동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시력을 잃게 된다. 최근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녹내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녹내장이 어떻게 발병되는지 그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100명 중 2명은 녹내장이 생길 수 있을 만큼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문수정 교수로부터 녹내장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임상소견과 병리조직학적 소견을 보이는 여러 가지 양상으로 이루어진 장애군이며, 특유의 시신경 변화와 시야의 결손을 보이는 진행성 시신경 병증이다. 대개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유발해 발생한다.
△녹내장의 원인
녹내장의 발병의 주요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안압 상승이 녹내장 발병과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위험 요인이며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려 손상된다는 것과,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된다는 등의 기전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압이란 눈(안구)의 압력을 말한다. 눈을 물주머니에 비유하자면 눈 안의 구조물에 영양 공급과 산소공급, 노폐물의 처리 등의 목적으로 눈 안의 물은 만들어 지고 빠져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눈 안의 물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 지거나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지면 눈의 압력이 상승하게 돼 시신경의 저항력에 의해 시신경과 시야의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또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녹내장의 증상
녹내장을 분류하는 기준은 다양하며 이에 따라 증상 또한 다양하지만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안압의 정상범위는 10~21mmHg)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녹내장에서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답답하다고 느끼며,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의 진단
급성 녹내장은 통증과 시력의 감소가 심해 주로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는 반면, 만성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말기이므로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압검사 및 안저검사(funduscopy)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의 치료
급성인 경우 신속하게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고삼투압제를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등의 처치를 통해 안압을 내린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홍채에 레이저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뚫어 방수의 순환 및 배출을 돕는다.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검사를 통해 시야결손 유무를 확인한다.
만성인 경우에는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하강제를 점안하는데, 만일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약물 투여량을 증가시켜 보거나 약제의 종류를 바꿔서 점안하게 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수술의 목적은 안압의 조절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시키는 것은 아니다.
△녹내장의 예방법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중에는 안압이 정상범위(10~ 21mmHg)에 속하지만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이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안압이 정상이어도 안저촬영(fundus photography)등을 통해 시신경섬유층의 결손 유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안과 문수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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