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4·11총선 경선 후보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전북에서도 11개 선거구 중 전주 완산 갑을 제외한 10개 선거구의 경선 대상자들이 결정됐다. 최종 후보는 다음주 중 선거인단에 의해 가려진다.
민주통합당은 선거인단 모집을 통한 모바일과 현장투표로 후보를 결정키로 함으로써 국민참여 비율을 높였다. 국민경선 방식을 채택,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0.26 재보선과 지난 1월15일 지도부 경선 때 '흥행'에 성공한 경험을 살린 것이다.
그런데 과열 혼탁경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예상 외로 선거인단 참여자가 많고 이들 상당수가 동원된 세력들도 구성돼 있어 합종연횡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선거인단에는 전국적으로 103만4173명이 몰렸다. 전북은 이중 23.3%인 24만229명이 신청했다. 전체 선거인단의 4분의 1 가량이 전북 출신인 셈이다. 경기(17만4673명), 전남(17만2432명) 서울(15만4125명) 광주(10만9529명) 등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고 전국 16개 시·도 중 최다 숫자다.
이처럼 선거인단 참여도가 높은 건 일찌감치 선거인단 모집을 통한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천명한 탓이 크다. 경선후보에 포함되든, 포함되지 않든 예비후보들 모두가 일찍부터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하고 나서는 등 과열양상을 띨 수 밖에 없었다.
자발적 참여자들도 많지만 선거인단 중에는 허수가 많다. 경선 후보에 들지 못한 예비후보 지지 선거인단이 이미 허수로 결과됐고, 또 일부 동원된 선거인단도 진정성을 담보하지 못할 개연성이 많다. 광주 동구에서 발생한 것처럼 불법 대리 동원 선거인단도 많을 것이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후보별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치열해지고 이 과정에서 탈락 예비후보들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과열양상도 벌어질 것이다. 현장투표에서는 농촌지역 같은 곳에서의 대규모 동원 사례도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한 두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경선이 본선이나 마찬가지다. 당장 국회의원이 될 개연성이 높은 후보가 조직이나 동원에 의해 가려진다면 안될 일이다.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인단 개개인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지는 것이다. 선거인단의 보다 성숙된 판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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