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누리당 씨앗 뿌릴 준비는 돼 있는가

전북지역의 새누리당 공천이 매우 더디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총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걸 감안하면 과연 전의(戰意)가 있는지 조차 의구심이 일 정도다.

 

새누리당은 전북의 11개 선거구 중 아직도 4곳의 공천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전주 완산 을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완산 갑의 최범서 전 여수엑스포조직위 감사가 일찌감치 공천을 받았지만 나머지 5곳은 지난 13일에야 공천이 확정됐다.

 

김경안 전 한국농어촌공사 감사(익산 갑), 김주성 전 전북도의회 의원(익산 을), 김항술 벽성대학 재단이사(정읍), 김태구 전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남원·순창), 정영환 전 김제시의회 의장(김제·완주)이 그들이다. 그런데 전주 덕진과 군산, 부안·고창, 진안·무주·장수·임실 등 4개 선거구는 아직도 미정이다. 출마 후보를 찾기도 쉽지 않거니와 거론되는 인사들도 선뜻 나서려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른바 인물난이다.

 

반면 비례대표 신청자는 13명(남9, 여4)이나 된다. 순번 등 변수가 있지만 전북과 전남·광주에 각각 한명씩 배정될 예정이어서 새누리당 전북 국회의원 탄생도 예상된다.

 

하지만 지역구 출마는 외면하면서도 비례대표에 관심을 쏟는 안일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에너지와 치열성을 100% 발휘해도 모자랄 판에 젯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척박한 토양 탓만 하면서 나가 싸우지도 않고 비례대표에나 관심을 쏟는 행태가 용인돼선 안된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다. 인사정책과 예산운용, 사업시행 등 권한이 많다. 인물난만 호소할 게 아니라 이런 권한과 인물 발굴을 연계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인물난 타개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과연 이런 노력을 기울였는가. 척박한 토양에서 선뜻 출마할 인사가 많지 않을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만큼 인센티브를 주어서라도 인물 영입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의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낙동강 전선'에만 치중할 게 아니다. 호남을 소홀히 해서도 안된다. 집권할 의지가 있다면 씨앗 뿌리는 일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여전히 전국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조작·왜곡 우려, 경선 여론조사 방식 개선을

오피니언[사설] 유가 폭등의 파고, ‘재생에너지 자립’으로 넘어야

오피니언전북지방선거 ‘쿼바디스 도미네’

오피니언반복된 논의를 넘어, 개헌 첫걸음 내디뎌야

오피니언유가(油價)의 관계경영학(關係經營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