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지역혁신과 혁신 클러스터

▲ 박 광 진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성경 말씀에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으로 세상사는 끊임없이 변하는 것으로 그 변화에 잘 응전하여야함을 의미하는 말 일 것이다. 토인비박사도 "역사란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라고 말하였다.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음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역사는 항상 변화의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 진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는 혁신이란 말로 자주 대체 하여 사용하여 왔던 것이다. 혁신은 바로 "변화"에 대한 외적 조건을 통해 진전해 가는 것으로 점진적인 진보가 아니라 급진적인 진보를 의미하며 개인, 국가, 산업, 지역, 기술 등의 다양한 차원에서의 전개 되어 질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사회 발전을 이루어 왔음을 역사가 입증하고 있다.

 

지역 혁신시스템은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地域 富를 증대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지역혁신시스템은 개별 지역의 환경에서 비전 제시자, 지식 연결팀, 산업 가치 사슬망(Value Chain)의 기업군들, 지원기관 등으로 이루어진 주체들이, 다른 요소 보다 산업을 중심으로 네트워킹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업을 중심으로 한 주체들의 네트워킹이 되어질 때, 비로소 암묵지식(tacit Knowledge)이 결절됨 없이 왕성해지고 유용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러한 산업중심의 지역 혁신시스템의 사례는 다양하다. 실리콘 밸리나 시스타(스웨덴), 울루(필란드), 쉐필드(영국)등도 이러한 산업중심의 지역혁신시스템의 성공 사례들이다. 이러한 산업중심사례의 핵심에는 산업 클러스터(Cluster)가 존재한다. 즉, 선진 산업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이전트들이 집적화(clustering) 되어 지역혁신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지역에서 선진 클러스터를 모방하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으나 중요한 요소가 결여되어 있다. 하나는 시간적인 요소이며, 또 하나는 지역 고유의 특성이다.

 

즉 하나의 클러스터가 정착되는데 최소한 20~30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우리의 정책은 매우 조급하여 지역에 착근도 되기 전에 새로운 정책에 휘둘려 유야무야 되는 현상을 보여왔다. 우리지역은 어떤가? 전통문화의 고장이자 곡창지대이며 비교적 교통의 원활한 요충지로 외부 접근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으로의 전환이 매우 늦어 산업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신산업에 대한 수용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비교우위에 있는 일부의 기계부품산업이나 농식품 산업도 우리가 전국을 선도해 가거나 혁신해 가는 것도 아닌 산업혁신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혁신을 위한 클러스터 논의를 활발하게 재점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시형 클러스터는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요소와 지역 전통산업과 연계되어 첨단산업으로 발전해 가기에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철강단지가 쇄락한 뒤에 다시 지역의 문화적 끈기와 만나면서 첨단 문화산업으로 꽃 피워진 영국 쉐필드(Sheffield)처럼, 우리지역도 IT/SW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CT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클러스터 전략으로 지역 혁신을 이루어 갈 수 있길 희망해보며, 이를 위해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지원기관과 관련 연구기능 등의 지역혁신 주체(Agents)들이 클러스터링 되어 하나의 서식지를 형성하여 생태계로서 작동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며, 이러한 산학연 주체들의 긴밀한 네트워킹 활동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 지식잉여(spill over)가 나타날 때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지역부가 창출되어 질 것이며,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현대[CHAMP10N DAY] ④미리보는 전북현대 클럽 뮤지엄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