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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환호로 물결치는 전주영화제

전주는 지금 앞 다퉈 피는 봄꽃처럼 찬란한 젊음과 환호로 물결친다. 그 진앙이 지난 26일 개막한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 있다. 대안·독립영화제로 갈수록 분명하게 자리매김하고 있고, 유쾌하게 즐기는 영화는 물론 이 시대 영상미학의 최전선에 오른 실험영화까지 다양한 성찬도 준비됐다니, 기대와 발길이 쏟아지는 걸 막을 수 없다.

 

이번 영화제는 어느 대회보다도 내실 있게 채비를 갖췄다고 알려져 반갑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저력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영화제로 반석에 올랐음을 실감하는 바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떠오르는 건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우선 수준 높은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 해마다 눈에 띄는 특별전을 기획하여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점도 주효했다. 거기에 열성적인 자원봉사자들의 활약 등 성공요인들이 없었다면 서로 상승작용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오는 5월4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주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42개국 184편의 걸출한 상영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슬로건인 '함께 변화하는 영화제! 공감과 변화'에 맞춰 연령층마다 쉽게 공감할 수 있고, 한국영화와 세계영화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작품들이 영화인들과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송하진 조직위원장도 "9일간의 영화여행으로 많은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러나 고조되는 축제 분위기가 위협받는 상황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전주 버스파업사태가 40여일 진행되면서 손님 불러놓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老婆心)이 엮어지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재발된 사태를 놓고 볼 때 지역의 갈등 해결능력이 얼마나 허술하고 미흡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오로지 파업해결 보다는 자기 목소리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양상이다.

 

숙박시설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기존 호텔들의 시설개선을 통해 숙박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게 됐지만 만성적인 숙박난이 여전히 문제다. 올해는 '전북방문의 해'이기 때문에 이런 숙박시설 확보는 더욱 절실하다. 우리는 이 문제를 언제까지 반복해서 주장해야 할지 갑갑할 지경이다. 관계당국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관객들이 영화 보러 몰려와 전주비빔밥도 먹고, 전주한옥마을도 찾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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