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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포 곰개나루 - 잔잔한 강물 웅장한 낙조

일몰 풍경 장관…갈대·철새도 볼거리 / 산책길·오토캠핑장 조성 나들이 제격

▲ 웅포 곰개나루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은 이미 '서해낙조 5선'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물은 바다와 같이 크지만 또 바다의 파도처럼 활기차지 않아 해지는 모습이 잔잔함 속의 웅대함으로 다가온다.

웅포 곰개나루는 대한민국 최고의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강물은 호수처럼 잔잔해 석양이 질 무렵에는 하늘 밑 강물 위에도 똑같은 해가 떠 있다. 탁 트인 바다도 아니고 높은 산도 아닌 강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색다른 기분을 체감할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와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인근에 위치한 웅포대교에서 보는 금강, 낙조, 갈대, 철새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익산에는 금강과 맞닿은 웅포 곰개나루가 '서해낙조 5선'으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물은 바다와 같이 크지만 또 바다의 파도처럼 활기차지 않아 잔잔함 속의 웅대함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이곳에 저녁 무렵 해가 뚝뚝 떨어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금강을 끼고 있는 곰개나루와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해넘이 속으로 잠시 발걸음을 옮겨보자. 곰개나루는 곰이 금강물을 마시는 듯한 포구의 지형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덕양정이 있는 언덕은 물을 마시기 위해 내민 곰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강은 닿을 듯 말 듯해 더욱 애타는 심정으로 다가선다.

 

덕양정이 있는 이곳에는 400년 전 진포대첩 때 고려 말 최무선 장군과 함께 왜구의 침입을 물리치다 수장된 장병들을 기리던 '용왕사'라는 절이 있었다. 절은 세월에 묻혀 사라지고 없지만 예부터 용왕제를 지냈으며 지금도 이곳에서는 익산문화원의 주최로 용왕제가 열리고 있다. 절대신 정자로 그 모습을 바꾼 덕양정에서 바라본 금강은 잔잔하며 웅장한 모습을 오묘하게 조화시켜 서해로 향해 흐른다. 금강 하구둑이 없던 과거에는 배가 이곳을 거쳐 충남 강경까지 드나드는 큰 포구였으나, 지금은 쪽배 몇 척이 그 명맥을 유지하며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장수 뜬봉샘에서 시작된 금강의 물줄기는 전라도와 충청도를 돌아 바다에 닿기 전 웅포 곰개나루로 흘러든다.

이곳의 물줄기는 장수군의 깊은 계곡에서 시작 돼 전라도와 충청도를 돌아 바다에 닿기 전 이곳 곰개나루로 흘러든다. 생명의 원천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금강은 역사 속에서 문화를 꽃피우고 사람과 물류를 움직이는 근원이다. 덕양정 위쪽 관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에는 웅포대교도 한눈에 들어오고 병풍처럼 둘러싸인 금강의 절경과 함라산의 산세가 절경이다. 요즘에는 철새들의 장관이 멋지게 연출 돼 겨울철 눈요기가 되고 있다.

▲ 웅포 곰개나루에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의 풍경도 장관이지만 무엇보다도 강변을 따라 뻗어있는 산책길은 가족과 연인이 함께 찾기에 제격이다. 자전거나 인라인을 준비해 온다면 여유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해에서 금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뱃길에는 자연스레 포구들이 자리 잡으면서 여러 마을이 형성되는데 곰개마을이 가장 번창해 웅포면이 됐다. 해방 전후만 해도 정초가 되어 웅포에서 용왕제를 지낼 즈음이면 인근의 무속인들이 '웅포로 돈 벌러 나간다'면서 누가 따로 부르지 않아도 찾아들던 마을이었다. 웅포가 얼마나 도회지였고, 웅포의 용왕제가 얼마나 큰 규모였으며, 웅포 사람들의 씀씀이가 얼마나 크고 화려했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도도하게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가 한 눈에 보이는 곰개나루터에 올라서면 그 위용 앞에 누구나 의연해질 수 밖에 없다. 최근에 곰개나루 오토캠핑장이 개장해 시원한 강바람을 벗삼아 아름다운 일몰을 만끽하고 싶은 전국의 캠핑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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