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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유영수 사단법인 국제벤처네트워크 이사장

 
필자는 지난 5월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오스트리아의 여러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국제 이공계 인턴교류협회의 국제 컨퍼런스가 오스트리아의 라이부니찌(Leibnitz)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필자는 오스트리아 여러 명소를 찾을 기회가 있었다.

 

가장 감명을 받은 곳은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촬영지 잘츠부르그(Salzburg)였다.

 

잘츠부르그는 모짜르트(Mozart)의 탄생지로도 유명하다. 인구 15만명밖에 안되는 이 소도시에 매년 관광객이 200만명이나 찾는다고 한다.

 

잘츠부르그의 자연적 환경, 문화·경제적 환경에 매혹된 필자는 내 고향 전북을 짤스브르그화 하기 위해 벤치마킹하러 왔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먼저 사운드 오브 뮤직을 검토해 보면, 제작비 약 96억8000만원 투입해 37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영화는 원래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라는 이름으로 서독에서 1956년에 만들었었다. 그 당시에 가장 성공적인 독일 영화였다. 이 영화가 대단히 흥행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뉴욕에서는 한술 더 떠 스토리를 가상적으로 덧입힌 것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Sound of Music'이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1500번이나 공연을 했고, 6번의 Tony 상을 받았다. 또한 300만장 이상의 레코드를 판매했다.

 

이들의 흥행을 보면서 만든 영화가 'Soun d of Music' 1965년 3월 2일에 탄생된 것이다. 이 영화의 주연으로는 쥬리앤드류스와 크리스토플러머, 에리너파커 등이 주연을 하였다. 1965년에 이 영화는 10개의 오스카(Oscars) 상에 지명받게 되었으며, 5개의 오스카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지금도 어디엔가에서 아직도 상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01년도에 미국 국회도서관측은 문화적, 역사적, 미적 가치를 인정해 국제 영화 등록처에 보존할 필름으로 선정했다.

 

잘츠브르그의 관심 거리는 또 있다. 저녁 7시만 되면 음식점과 차를 마시는 카페 외엔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다. 이런 현상은 수도 비엔나뿐 아니라 작은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장시간 일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그렇게 유유자적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관광수입 때문이다.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알프스 산맥과 볼거리, 문화적 유산이 그들을 풍족하게 만들었다.

 

녹색자원을 상품화 한 것이다.

 

산업화가 뒤떨어진 우리 고장 전북발전을 위한 모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전북의 자연적 환경을 살리면 잘츠브르그처럼 될 수 있다고 본다.

 

전북은 청정 환경을 유지 하고 있는 곳이 많다. 진안의 마이산, 정읍의 내장산, 변산반도의 수려한 바닷가, 지리산을 끼고 있는 남원지방. 1000년 고도라고 하는 전통과 아름다운 예술의 미를 자랑하는 전주. 임금님의 수라상의 원자재를 공급하는 전라도 음식 등은 잘만 정돈해서 알리면 많은 해외의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이다.

 

여기에다 광활한 매립지인 새만금지역의 해양도시를 잘 만든다면 우리도 동양의 디즈니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의 잘츠브르그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더 제안한다면 교육도시로 부상하는 일이다. 상산고등학교와 같은 일류급 학교를 만드는 일이다. 적어도 민족사관학교 같은 학교를 3~4개를 육성하면 전북으로 유학을 오게 될 것이다.

 

전북을 교육도시, 녹색친화도시, 문화도시, 해양도시, 아실로마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고되고 지친 대도시의 기업인들이나 정부 부처들의 컨퍼런스 자리가 될 것이다. 먹거리, 즐길거리, 휴식공간을 만들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국가의 부유층들이 전북지방을 찾게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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