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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천 갈등, 상생방안 찾아라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잇달아 갈등을 빚고 있다. 오랫동안 금강을 사이에 두고 삶의 공동체를 이루었던 두 지역 간에 얼굴 붉히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서로를 위해 상생 협력하는 방안이 모색되었으면 한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금강하구둑 관리를 둘러싸고 2009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서천군이 수질 악화를 이유로 금강하구둑의 해수유통을 주장하면서 부터다. 서천군은 1990년에 완공된 하구둑으로 인해 상류지역에서 내려온 각종 퇴적물이 쌓여 강 바닥이 썩는 부영양화가 심각하다며 해수유통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금강하구둑은 농업 및 공업용수의 원활한 확보와 홍수 예방을 위해 건설된 것으로 해수유통시 상류까지 염분이 확산돼 농업 및 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군산시는 수자원의 65%를 이곳에서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도 용역을 통해 군산시의 손을 들어줬다.

 

또 이번에는 군산시가 개발하는 해상매립지와 관련,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군산시가 해망동에 1985년부터 군산항 항로 유지를 위해 퍼올린 준설토 207만㎡ 규모에 공원과 체육시설 등 항만 친수시설을 만들려 하자 서천군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금강하구가 황폐화된다는 이유다.

 

이와 함께 군산시와 서천군은 인접한 연근해 한 복판이 전북과 충남으로 행정구역이 나뉜 탓에 1981년부터 수차례 조업구역과 관련한 어업분쟁을 일으켜 왔다. 이같은 사례 말고도 크고 작은 분쟁사례가 40여 건에 달한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이웃 사촌간에 서먹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1997년 해묵은 다툼을 대화로 풀기 위해 행정협의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너 차례 열린 뒤 흐지부지 되었다. 또 2002년에는 전북도와 충남도가 참여해 교류협의회를 열고 군장대교 건설과 백제문화권 개발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 또한 군산 방폐장 유치 찬반 논란에 휩싸이면서 2005년 제5차 회의를 끝으로 대화 창구를 닫아 버렸다.

 

전북은 충남과 선한 이웃으로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할 처지다. 오랫동안 갈등이 지속돼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행정협의회든 교류협의회를 열어 서로의 입장을 조율했으면 한다. 그것이 두 지역의 미래를 위해 상생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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