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지난 해 교육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북도교육청이 4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충격적인 것은 청렴도가 '매우 미흡'하다는 점이다.
다른 부분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이해할 수 있으나 김승환 교육감이 가장 강조하고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부패 척결부분이 이렇다니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교과부 평가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도교육청이 아직도 부패 사슬을 끊지 못한 것인지 따져 봐야 할 일이다.
김 교육감은 2년 전 최규호 전 교육감을 비롯 상당수 교육관료및 교육현장이 썩어 있다는 여론에 힘입어 당선되었다. '부패없는 청정 전북교육 실현'을 다짐했다. 취임과 동시에 교육계의 비리 부패 문제에 대해 강력한 척결의지를 천명하며 "단돈 100원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에도 곳곳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심지어 "더러운 돈에 손을 대는 순간 난 깨끗이 자진하겠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나 도덕성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것이 감사 기능의 강화였다. 외부에서 감사관을 공모하고, 시민감사제도도 도입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때했는가. 올해 도교육청은 교과부의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 해'미흡'보다 못한 '매우 미흡'이 나왔다. 더 악화된 것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2011년과 2010년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도민들을 당황케 한다.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부패지수가 높게 나온 것은 정부의 고의적인 조작이 아니라면 전북 교육계의 청렴도가 형편 없다는 반증일 수 밖에 없다.
이번 평가항목은 학생, 교원, 단위학교 역량강화, 교육복지 증진, 교육 만족도 등 5개 분야에 18개 지표였다. 다른 부분이 미흡한 것도 문제지만 청렴도가 낮은 것은 도교육청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혼자만 깨끗했지 아랫물은 흐리다는 것이다.
교육계가 깨끗해야 하는 이유는 구조화된 부패 고리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인사와 납품 계약 촌지 등에서 정말 깨끗해졌는지 스스로 점검에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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