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송성 국보디자인 회장
중국은 첫 항공모함 바랴크호를 서해에서 시험운항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남중국해 섬을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들의 영유권 분쟁도 심상치 않다.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 압박에 나섰고, 중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또한 옛 고구려 발해 땅까지 만리장성에 포함돼 있었다고 강변하는 역사왜곡을 통해 북방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북한의 3대 세습과 핵개발, 인권유린에 침묵하라는 북의 노선을 충실히 따르는 종북 인사들이 줄줄이 국회의원으로 들어와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우리 민족이 남북으로 갈리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지도 어느 덧 62돌이 되었다.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미처 다 치유하지도 못한 채 숨가쁘게 달리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궜지만, 지금 나라 안팎은 여전히 시련과 도전으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도 우리 내부는 분열과 갈등으로 단합을 이루지 못한 채 편을 가르고 증오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스럽다.
대한민국 국민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돕고 살아가지는 못할 망정 세대와 지역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인정치 않으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전국이 일일 생활권에 들어간 지금 동과 서로 보이지 않는 38선을 그어놓고 서로 다른 나라를 꿈꾸고 있다면 후진국도 이런 후진국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정치인들의 필요에 의해 잉태되고 증폭된 지역감정에 우리 국민이 아직도 사로잡혀 있다면 이것은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금년에는 국회의원 선거를 하였고 대통령선거도 12월에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들이 저마다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하는 것 자체가 아직도 우리 사회가 서로 편을 갈라 소모적 갈등을 벌이는 분열의 시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새 정부는 지역적인 모든 것을 타파하고, 어느 지역을 차별 두지 않고 균등하게 사랑을 베풀며,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아가면서 나라를 일으켜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전북에는 지금 어느 지역보다도 뒤져 있다는 상실감이 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북인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이를 극복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대승적인 화합을 조성하는 데 앞장선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북지역은 새만금이 완공되면 산업단지와 비즈니스 중심지는 물론 리조트가 함께 어울리는 글로벌 명품 관광지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북도민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아낀다면 전북이야말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 나아가 동서화합을 이끌 수 있는 넉넉함이 있는 축복의 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북의 아들로서 부족하나마 생각한 것이 있다면, 새만금의 완공을 계기로 우리 도민부터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합심을 이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희망의 바이러스를 전국으로 퍼지게 하면 그것이야말로 동서화합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권 회장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고문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총동창회 상임이사, 안동권씨 대종원 부총재, 재경도민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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