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만금 고속도로' 조기 건설해야

전희재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장

   
 
 

1984년도 미국 유학시절 필자는 미국의 광활한 대지와 거미줄같이 잘 연결되어있는 고속도로가 무척 부러웠었다. 땅이 워낙 넓어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고속도로 넓이 몇 배 이상의 빈 공간에 숲이나 잔디를 조성하여 사고시에도 후속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여유있게 건설되었다. 미국 고속도로는 1937년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계획이 세워진 것으로 주(州)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길이는 총 75,000km에 달하며, 미국 전역에 거미줄같이 깔려 있는 도로의 총 연장은 6백 40만 km 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 둘레를 157 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고속도로는 독일의 '아우토반'(Autobahn)이다. 히틀러시대인 1932년에 쾰른과 본 사이를 왕래하는 아우토반이 최초로 완공되었으며, 이후 6년 만에 3,000km에 이르는 고속도로망이 형성되었다. 아우토반은 독일의 경제력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켰으며 유럽 각국의 도로와 연결되면서 교역이 활발해졌고, 독일은 부를 축적해 나갔다.

 

경제부흥을 위해 고심하던 박정희 대통령은 1964년 독일 방문시 아우토반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던 1967년에 우리나라 수출액은 3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은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반대에 직면했었다. 1968년 2월 1 일 첫 삽을 뜬 후 2년 5개월만에 서울~부산이 개통되었다. 1970년 7월 7일 준공식이 열린 대구공설 운동장은 감동의 도가니 였다. 428km 건설 에 429억원이 들었고 9백만명이 투입되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계속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여 1973년 11월 호남·남해 고속도로, 1975년 10월 영동·동해고속도로 및 1977년 12월 구마고속도로를 개통하며 전국적 교통망을 마련하였다. 1999년에는 국내고속도로 총 연장이 2,000km에 이르렀으며, 2007년에는 총연장이 3000km를 달성하였다. 경부고속도로 개통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정한 '도로의 날'이 금년에 제21회를 맞이하였다. 이제 우리나라는 '고속도로 4,000km시대'를 맞이하였으며, 전체 10만5천km에 달하는 전국 도로망을 구축하여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선진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우리 전북은 1973년 11월 호남고속도로개통 이후 1984년6월 88 올림픽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2001.11.29에는 대전~진주 구간중 함양~무주간 60.4km가 개통되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2001년12월 21일 전구간이 개통되었으며, 2002 12.23 천안~논산간, 그리고 2007.12.13 익산~장수간 개통이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2011.4.29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전북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망이 남북축으로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 이제 동서축을 연결하는 새만금 고속도로가 시급히 건설되어야 한다. 앞으로 2020년까지 건설될 새만금 신항의 원할한 물동량 수송과 전북 동부산악권벨트의 개발, 그리고 경북 포항까지 연결되는 새만금고속도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 6·14 새만금 신항만 개발 기공식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도 새만금신항이 "서해안의 중추 항만이자 동북아권의 수출입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새만금-군산간 복선 전철 등 주요 간선교통망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54.3㎞)는 김제 심포를 출발해 서해안·호남고속도로와 만난 뒤 전주 외곽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정부는 사업비 1조6458억원으로 2014년에 착공해 2020년 완성한다는 로드맵을 세워 올해 기본·실시설계중이지만 앞으로 완공시까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새만금고속도로가 완공된다면 새만금개발이 본격적으로 완성되고 전주광역도시가 배후도시로서 발돋움할 수 있으며 동부산악권에 레저와 관광을 접목시킬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새만금고속도로로 새만금신항에서 포항까지 힘껏 달려볼 날을 기대해본다.

 

※ 전 본부장은 진안 출신으로 전북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를 마쳤다. 현재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