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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센터 전주 이전 방침 흔들지 말라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아태센터) 전주 이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아태센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48개국을 상대로 지역 무형유산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발족된 국제기구다. 국가별 무형유산 현황 조사, 무형유산 기록화, 지역별 네트워크 회의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사무실이 대전시 유성구 문지동에 있다.

 

문화재청은 이 아태센터를 전주에 설립되는 '국립무형유산원'으로의 이전을 확정한 상태다. 전주 이전은 국제적인 약속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뒤늦게 전주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예총은 지난 2일 '아태센터 전주 이전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태센터가 국내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중점을 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 입주한다면 아태지역을 관장하는 국제무형유산 기구로서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또 "국제기구의 특성상 수도권에 가까운 대도시에 입주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세종시와 인천공항, 서울과의 접근성이 월등한 대전에 잔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다. 아태센터가 국립무형유산원에 들어오면 집적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접근성을 따진다면 모든 기구가 인천이나 서울로 옮겨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아태센터의 전주 이전은 2009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제출한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 국제정보네트워킹센터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당시 전주는 대전과 동점을 받았지만 부지 사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 확정된 사안이 번복돼선 안된다. 왜 지금에 와서 가당치도 않은 주장을 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지역간 갈등만 부채질할 뿐이다. 지역간 이해가 첨예하고 이미 확정된 정책적 사안이 특정 단체에 의해 휘둘려선 절대 안된다.

 

특히 아태센터의 전주 이전 저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전예총이 대전시한테 요청했고, 강창희 국회의장(대전 중구) 측도 관련 자료를 문화재청에 요청한 상태라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주시와 전북도, 정치권은 전주 이전 방침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주시는 정보에 어둡고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적극성을 띠길 촉구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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