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 시즌이다. 전국적으로 계곡이며 해변, 유원지 등에 피서객이 몰려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무질서가 여전하다. 쓰레기 방치와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바가지 요금과 자릿세 요구, 음주와 고성방가 등 행락객 추태, 청소년 탈선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몰카, 성추행, 불량·짝퉁식품 판매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이를 방치할 것인가. 이제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을 때도 되었다.
일상의 지친 몸을 쉬면서 재충전을 위해 떠난 피서가 오히려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안될 일이다. 즐거워야 할 피서길이 고생길이요, 불쾌한 일이라면 이를 바로 잡아야 마땅하다.
도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지리산이며, 내장산, 운장산, 변산반도 등에 사람이 몰리면서 예전의 무질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진안군 운장산 일대 계곡은 2주일 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바닥을 드러냈고 계곡 이곳저곳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 계곡 중간에는 인근 상인들이 설치한 임시보(비닐과 돌을 쌓아 만든 보)가 줄을 이었고, 수량이 적은 하천에는 피서객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더해져 악취가 진동했다. 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계곡 주변에 인분이 쌓이는 등 위생문제도 심각했다.
바가지 상혼도 여전했다. 완주군 동상면 일대 계곡은 빈 평상 하나에 5만 원씩 하는 배짱 장사에 울며겨자 먹기로 이용해야 했다. 같은 날 부안군 변산반도 일대의 해수욕장은 캠핑족들이 버린 쓰레기가 높이 1m 지름 10m 정도의 언덕을 이뤘다. 또 일부 민박집은 평소 4만 원의 숙박요금보다 4~5배 이상의 요금을 요구했고, 횟집에서는 4인분 기준으로 한상가격이 15만원에 달했다. 이날 밤 10시를 넘어 해수욕장에는 술에 취한 청소년들이 심심치않게 눈에 띠었다.
이같은 무질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단속과 고발정신이 필요하다. 경찰과 자치단체는 바가지 요금과 자릿세 요구, 성추행, 불량식품 판매 등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 시민들도 이를 보고 적당히 넘어갈 게 아니라 신고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 물론 건강한 시민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면 최선이다.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에 솔선수범한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연례행사처럼 되풀되는 그릇된 피서문화를 바로 잡는데 모두가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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