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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실 의료인프라 보완하라

정부가 지정한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절반 정도가 시설· 장비· 인력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실 이용자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데도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응급의료기관이 여전히 많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45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법적 지정기준(시설·인력·장비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은 264개소(58.4%)에 그쳤다. 절반 정도가 기준 미달인 셈이다.

 

응급환자는 질병, 분만, 각종 사고 및 재해로 인한 부상 등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 상의 중대한 위해가 초래될 수 있는 환자다. 이런 환자를 치료하는 기관이 응급의료기관이다. 응급의료기관은 의료법에 따라 규정에 맞는 시설과 장비·인력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응급의료기관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것이고 의료의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그나마 낫다. 지정기준 충족률이 권역센터는 93.8%, 지역센터는 86.6%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이 문제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그것은 46.0%에 불과하다.

 

도내 지역응급의료기관은 13곳이다. 그런데 이중 임실보건의료원과 익산병원·동군산병원·정읍아산병원·부안 혜성병원·전주 신기독병원 등 6곳만 기준을 충족시켰다. 나머지는 응급실에 전문의를 규정 대로 배치하지 않거나 아예 외부에서 전문의를 불러다 진료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역시 도내 6곳 가운데 원광대병원과 전주병원·남원의료원 등 3곳만 법적 기준을 충족시켰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도 법적 지정기준을 충족시키기는 했지만 하위 20%에 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좋지 않은 결과다.

 

응급실 이용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연간 응급실 이용자 수는 인구 1000명당 259명으로 전남(296명) 광주(274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그런 데도 의료인프라를 제대로 확충하지 않고 있다.

 

법적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해당 자치단체에 시정조치, 지정취소 등 관리 감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조치에 앞서 의료기관 스스로가 인력과 장비, 시설 등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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