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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피해 조사 세심한 배려를

태풍 '볼라벤'(라오스의 고원 이름) 피해가 너무 크다. 최대 순간풍속이 40㎧에 이를 만큼 강풍을 동반한 것이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 순간풍속은 매미, '프라피룬(2000년)', 루사, '나리(2007년)' 다음으로 센 것이다.

 

역대 5위에 이르는 바람 세기 때문에 가로수와 신호등, 교통표지판, 전봇대 등이 많이 쓰러졌고 과일피해가 컸다. 전북도가 어제 오후까지 집계한 재산피해는 가로수 2548그루, 신호등 30개, 도로표지판 39개, 공공건물 14곳에 달했다. 또 32만1000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고 사회복지시설 55곳, 주택 615채, 비닐하우스 70㏊가 무너지거나 일부 파손됐다. 건물 간판만 163개가 떨어져 나갔고 선박 4척도 좌초됐다.

 

농업피해도 컸다. 수확을 앞둔 사과 배 등 과수의 낙과 피해 면적이 1778㏊에 이르고, 농작물 1785㏊와 농업시설 274㏊가 피해를 입었다. 닭도 2000마리나 폐사했다. 이같은 재산피해 내용은 잠정 조사한 것일뿐 시일이 지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이다.

 

또 네명이 숨지고 한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인명피해도 5명이나 났다. 완주 삼례의 한 아파트에서는 실외 작업중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고 김제 백산의 한 기도원에서도 건물에 깔려 숨졌다. 순창 풍산에서는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머리 등을 집 대문에 부딪쳐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재민도 8가구 11명이 발생했다.

 

재난을 당한 주민들은 망연자실해 있다. 힘들여 지은 농사를 하루 사이에 망쳐버린 낙담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건물피해나 이재민의 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이른 시일 내에 복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전북도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소방인력, 군경 등 5300여명을 동원, 긴급 복구에 나서는 등 일단 응급조치를 했다. 31일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중앙부처와 합동조사를 한 뒤 복구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정확한 피해조사다. 특히 사유시설과 농작물 피해는 해당 주민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도 피해사실이 누락되거나 반영 대상에서 제외돼 민원을 산 적이 많다.

 

태풍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피해내용이 누락되거나 정확한 투자내력이 반영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가슴에 두번 못을 박는 결과가 될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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