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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산업 확장성 커…전문인력·기술 시급

조영철 전북농업기술원장

우리 조상들은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 고 할 만큼 일찍부터 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현대 이르러 종자산업은 조상들이 예견한 바와 같이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재배하는 파프리카 종자는 흔히 금보다 비싼 종자로 비유된다. 파프리카 종자 가격을 금값과 비교했을 때 종자 1g의 가격이 9만1000원 정도로, 금 1g당 4만2000원에 비해 2.2배 정도 더욱 값지기 때문이다.

 

종자산업은 농축산물의 생산을 위해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고, 이 육성된 품종을 증식·생산하며, 이를 조제·양도·대여·전시 등 종자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의미한다. 종자산업이 지닌 의미는 단순히 종자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농산업에 걸친 자재산업은 물론 가공 및 유통산업 등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산업으로의 확장성이다. 즉 농산업 전반의 가장 중요한 생산기반이다. 더불어 종자산업은 안전한 식량수급과 생명산업의 중심으로 식품산업, 바이오에너지, 제약산업 등 미래 녹색성장의 기초 분야다. 종자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종자산업은 기술·자본을 집약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만큼 우수한 인적자원과 풍부한 기술력은 필수다. 정부도 종자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관 설립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사업은 종자 연구개발의 투자 확대와 효율화를 통해 수출시장 개척과 수입대체를 위한 전략품목 20개 이상을 개발하는 과제다. 앞으로 10년간 4911억 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전북은 파프리카와 수박을 연구한다. 파프리카의 경우 2011년도부터 신품종육성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5년부터는 전북농업기술원이 자체적으로 육성한 품종이 재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모한 민간육종단지, 이른바 '시드밸리(Seed Valley)'를 김제에 유치했다. 도내 농업과 관련된 생명 산업, 나아가 식품산업까지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익산에 조성하는 식품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식품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원료의 종자에 대한 연구와 생산, 가공, 유통을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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