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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리더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리더와 전북도정, 사회단체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나온 건 불행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단체장, 아이디어 빈곤, 관료주의 리더십, 일당 독주에 따른 정치권의 무경쟁 등 복합적 원인이 이같은 부정적 평가를 결과시켰을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한 '도민 의식조사'에서 나타났다(2일자 1·2·3면 보도) 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7일 실시했다.

 

조사에서 전북지역 리더들의 전북발전 역할 수행 정도를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39.4%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고 '보통'은 40.5%였다. 80%가 부정적, 소극적 평가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북발전을 끌어가는 리더라면 도지사와 시장 군수,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일 텐데 이들이 도무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고 뭔가.

 

왜 이런 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지 당사자들이 통렬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원인은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관료주의의 한계일 수도 있고 자기개혁 의지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주민 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선거 때 과대포장된 머리 빈곤의 결과일 수도 있다.

 

이번 조사는 또 '김완주 도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조사대상자의 25.4%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8.8%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유치 실패와 책임 전가, 현실성과 구체성이 따르지 않는 정책 추진, 측근들에 둘러싸인 도정운영 스타일, 전시행정 몰입 등이 도민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친 큰 요인일 것이다. 김완주 도지사는 민선 5기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훨씬 더 많은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전북애향운동본부 등 지역 사회단체의 지역발전 기여도 역시 기대 이하('잘못한다' 39.4%, '잘하고 있다' 14.4%, '보통' 40.5%)였다. 지난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이 관변단체 등의 이유를 애향운동본부를 문제 삼은 적도 있었다. 도민 평가가 기대 이하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여론은 현실의 반영이다. 내년은 지방선거의 해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선거 때 과감히 바꿔야 한다. 그럴 때 정치서비스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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