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소리전당, 청소년교향악단 활성화시켜야

한국소리문화전당이 청소년교향악단을 3개월째 방치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도내에서 음악을 전공한 청소년들이 전문단체로 진입하기 전, 오케스트라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여서 이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교향악단의 방치는 지역내 순수음악과 순수미술 분야가 갈수록 쇠퇴하면서 자칫 기반이 와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역내 예술 진흥과 청소년 육성 차원에서 소리문화전당이 청소년교향악단 활성화에 앞장섰으면 한다

 

지난 2002년 '유스 오케스트라'로 조직됐다가 2004년 이름을 바꾼 청소년교향악단은 도내 13세 이상 23세 미만의 청소년·대학생들로 구성, 매년 4~5회 기획연주회는 물론 해외 교류 연주회를 이어오며 탄탄한 기량을 자랑해 왔다. 악단을 위해 후원회가 구성돼 기획공연·해외 교류 연주회 비용과 장학금을 포함해 거의 매년 2000~30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 해 후원회 운영진이 바뀌면서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자, 어쩔 수 없이 운영비를 부담해 오던 소리문화전당이 악단 해체를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6년동안 이 악단을 이끌어온 상임지휘자가 3개월째 재위촉이 미뤄지고 있고 연습 재개를 앞두고 있는 단원 75명은 소리전당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운영의 의지 여부다. 한때 소리전당은 청소년교향악단을 활성화해 달라고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정작 규모를 키워가며 내실을 다지자 운영비 3000만원 때문에 손을 놓겠다는 것이다.

 

소리문화전당은 전북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설립했다. 2001년 개관한 이래 2003년부터 특정 대학이 10년째 운영을 맡고 있다. 일부에선 도지사 선거와의 커넥션설이 떠돌기도 했다. 거의 안정적으로 수탁을 받다보니 창의적인 발상이나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 보다는 효율적인 운영을 우선시했다. 다른 지역보다 10년 먼저 설립했는데도 뚜렷이 내세울만한 게 없다. 지난 해 소리전당의 운영비는 60억 원으로 이중 35억 원이 전북도가 지원한 것이다. 또 올해는 38억 원을 지원한다. 도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60억 원이 넘는 운영비에 3000만 원이 없어 유일하게 운영하는 예술단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도내 음악전공 학생들의 씨가 마를까 두렵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교육이 바뀌어야 군산이 산다”…이남호 후보, ‘6+2 교육 마스터플랜’ 발표

정치일반“익산 정치의 고인 물, 이제는 퍼내야”…다선 의원 ‘용퇴’ 재차 압박

군산“공약 남발 그만”···군산시장 후보 4인, 실현가능 정책경쟁 선언

군산“후보 전과이력 보려면 숨은 그림 찾기”···선관위 조회시스템 비효율적

사건·사고남원 창고서 불⋯인명 피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