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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탕평인사 공약 잊었는가

박근혜 정부의 첫번째 주요 인사가 마무리됐다.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정부부처 차관에 이어 행정각부 외청장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한 마디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해도 너무 한다는 게 도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제 더 이상 기대하지 말자는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는 그동안 차분한 마음으로 새 정부의 주요 인사를 지켜봤다. 정권을 새로 맡은 박 대통령이 선거기간 공약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인선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탕평이며 국민대통합이 헛구호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해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꿈이자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남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호남의 눈물을 닦아주기는 커녕 더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인선을 보면 확연하다. 내각 등 박근혜정부를 이끌어갈 108명의 인사 명단 중 전북출신은 겨우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무총리와 17개 부처 장관 인선에서 전북은 아예 없고 차관급에 겨우 2명이 들어 있다. 또 40명의 비서관 중 2명이, 18명의 외청장에는 단 1명도 임명되지 못했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가장 소외된 인사인 셈이다.

 

우리를 더 슬프게 한 것은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배경 설명이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출생이지만 아버지가 5대 종손으로 선산이 군산에 있고 매년 선산을 다니면서 지역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지역을 배려한 인선이라는 설명이지만 너무 구차하다. 우리가 인사를 구걸하는 거지인가.

 

대통령의 정부 주요 보직 인사는 앞으로 5년간 인사원칙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정부부처 뿐 아니라 공기업과 민간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예산 배정에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명박 정부 5년에 이어 박근혜 정부 5년까지 소외된다면 이 지역 인재의 씨가 마를 수 밖에 없다.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지역 편중인사가 너무 큰 폐해와 부작용을 불러옴을 익히 보아왔다.

 

우리는 박 대통령이 지역화합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의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라도 탕평인사의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그 길이 국민통합의 길이요,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첩경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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