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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금암노인복지관 '깔끄미사업단'】"원룸 청소 깔끔하게 끝내줘요"

▲ 전주 금암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 '깔끄미사업단'회원들이 원룸 청소를 하고 있다.
"원룸에 비타민을 위하여 출발"

 

금암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 '깔끄미사업단'의 구호가 우렁차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 수행하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로 선정된 원룸청소 작업회원들이다. 올해까지 7년째 활동 중이다.

 

주거환경을 깨끗이 하지 않고서는 사람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없다는 것이 '깔끄미사업단' 회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청소가 즐겁고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하는 이들은 모두 2개조 10명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전주시내에서 청소 대행을 희망하는 원룸과 빌딩 12곳을 선정, 1년 계약을 맺고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1조 조장 송무섭씨(74·전주시 금암동)는 "일주일에 3차례씩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어떤 사람들보다 '정성과 청결'을 내세워 끝내주는 원스톱 청소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1조가 맡은 구역은 중화산동 원룸, 삼천동 학원, 평화동 학원, 서학동 원룸, 아중리 학원, 송천동 학원 등이다.

 

2조 조장인 송주훈씨(75·전주시 중노송동)는 "한 곳을 끝내고 다른 일터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바라보는 창밖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삼천가의 벚꽃, 가로수의 새싹, 개나리의 미소 등을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 만나서 재미있게 일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송주훈 조장은 "경로당에 가면 우리를 부러워한다"면서 "온종일 하는 일도 아니고, 많지 않지만 수당도 받고 무엇보다 내가 노후에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한 청소가 이곳저곳 돌다보면 정오가 지나서야 마무리된다. 청소를 마치고 복지관에 도착해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끝내면서 나누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가신다.

 

회원들은 "바닥 청소를 할 때 껌 등 이물질 제거와 무분별한 광고 전단이 식상할 때가 있다"면서도 "청소를 끝냈을 때의 기분은 목욕한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한다.

 

신정모(전북실버뉴스 레터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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